인기 패션 아이콘 ‘J 코트’, ‘3Way 코트’, ‘체크’와 ‘코듀로이’, 그리고 숏패딩 ‘푸퍼(Puffer)’

2018 F/W 남성복은 편안하고 실용적인 ‘하이브리드형’ 아이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멀함과 캐주얼함의 조화, 클래식과 스포츠, 인도어와 아웃도어 모든 영역의 조합을 통해 유연해진 스타일링이 주목받을 것이다.

클래식의 재해석... 실용적 아이템에 주목
남성들은 딱딱한 드레스 코드를 벗어나 친숙한 프레피와 클래식 아이템을 재해석해 쉽고 편안하면서 실용적인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다.

‘J 코트’는 재킷과 코트의 합성어로 슈트나 재킷 위에 입는 코트로 활용하기보다 스웨터, 티셔츠 등 이너웨어 위에 바로 입을 수 있는 뉴 코트다. 클래식한 외관을 유지하면서 다운을 압축해 얇게 만든 신개념 충전재 씬다운 라이너로 보온성까지 갖췄다. 또 캐주얼 아이템의 대표 주자인 보머 재킷의 경우는 고급 감을 높여 수트 등 클래식 아이템과의 믹스가 가능하며, 경량 다운을 재킷 위에 매칭하는 등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다.

이너웨어 위에 바로 입을 수 있는 'J코트'를 입은 모델. (사진=머니투데이)
이너웨어 위에 바로 입을 수 있는 'J코트'를 입은 모델. (사진=머니투데이)

또한 멀티 레이어링이 가능한 ‘3Way 코트’는 물론 베스트, 카디건, 셔츠형 아우터, 패딩 베스트 등으로 기능성을 바탕으로 실용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다운 베스트를 분리해 따로 입을 수 있는 ‘3way 코트’는 물론 탈부착다운 재킷 및 코트 등으로 포멀과 캐주얼 아이템의 믹스가 가능한 새로운 룩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실용성을 고려한 ‘인 앤 아웃(In N Out)’은 급변하는 날씨에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80·90년대 레트로 무드 영향
1980·90년대 레트로 무드가 이어지면서 빅 & 마이크로, 하운드투스, 글렌 등 다양한 체크 패턴의 재킷, 팬츠, 코트, 이너 등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인기다. 오버사이즈 실루엣 아우터와 함께 다양한 체크 패턴을 적용하는 한편 체크 패턴 재킷, 트렌치, 이너 등과 함께 믹스 매치하는 등 세련된 레이어드 룩 등으로 센스를 더하는 패션 아이콘들이다. 이번 시즌에는 이른바 ‘아재룩’으로 대변됐던 ‘코듀로이(corduroy: 골이 지게 짠 직물)’ 소재가 급부상하면서 아우터는 물론 재킷, 슈트, 이너 등으로 출시됐다.

1980·90년대 레트로 무드를 반영한  ‘체크’와 ‘코듀로이’ 소재 재킷과 코트를 입은 모델들. (사진=TIN NEWS)
1980·90년대 레트로 무드를 반영한 ‘체크’와 ‘코듀로이’ 소재 재킷과 코트를 입은 모델들. (사진=TIN NEWS)

컬러는 자연 본연의 색을 찾아 브라운과 그린이 대세다. 특히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F/W 시즌은 ‘뉴 어스 컬러(New Earth Color)’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남성복은 물론 캐주얼·스포츠웨어 등에서 주로 어두운 컬러와 매치돼 컬러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또 넓은 레인지의 브라운 컬러가 등장해 다른 톤의 브라운을 믹스해 톤온톤으로 스타일링하고 있다.

올해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패션팁으로는 패딩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숏패딩 ‘푸퍼(Puffer:부풀어 오른다는 뜻의 패딩)’가 있다. 지난해부터 숏 패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올해 트렌드는 유광, 메탈, 비닐 소재 등 다양한 형태의 ‘숏 푸퍼’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성복에서는 90년대 영스트리트 문화에서 영감 받은 미쉘린 형태의 ‘숏 패딩’이 대세다. 기능성 방수 소재가 적용된 반짝거리는 숏 패딩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캐주얼라이징 트렌드와 함께 레트로 무드가 이어지면서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오버 핏, 드롭 숄더 등의 실루엣이 주목받는 한편 숏 푸퍼 다운이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까진 기장이 짧고 볼륨이 빵빵한 헤비 다운 스타일의 다운재킷은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복고의 영향으로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난해까지 다운재킷 시장에서 롱패딩의 인기가 대단했지만 올해는 숏패딩이 새롭게 인기를 얻으며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오버사이즈 셔츠와 드레이프 니트, 넉넉한 하이웨이스트 팬츠 및 루즈한 블루종 코디네이션을 개성 있게 제안한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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