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 뮤직 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
10월29일~11월11일, 세실극장

 

열악한 환경과 지원금 없이 50년 외로운 배우의 길을 걸어 온 권병길 배우의 인생유전과 연극영화의 기나긴 문화유산을 배우의 체험 속에 녹아있는 산 역사를 연극화한 작품 '푸른 별의 노래'가 막을 열었다.

 

모노 뮤직 드라마인 '푸른 별의 노래'는 배우 권병길이 직접 작성한 작품으로, 그는 “작의는 세월에 묻혀 지나간 역사 속에 명작들을 다시 꺼내어 지난 30년대부터 가극과 악극 여성국극 동양극장 시절과 무성 영화시절의 변사시대를 거쳐 60년대 ‘영화의 르네상스’ 충무로 시대를 회상하고, 오늘 날 거대한 자본의 투자 속에 잃어버린 순수와 진실을 다시 꺼내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서영석 연출가는 연극계 대부 권병길에 대해 “권병길은 어린 시절부터 무대를 동경하여 평생 연극의 길을 걸어왔다. 그 50년의 세월은 그로 하여금 깊고 완숙한 연기를 표현케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본인이 작품을 쓴 ‘푸른 별의 노래’는 연기자로써 생을 뒤돌아보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품 속 스물다섯 명의 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하는 배우 권병길을 볼 때 나로 하여금 저절로 존경심을 품게 된다. 그의 연기는 어떤 도식적이라기보다 자신의 삶이 녹아있는 살아 숨 쉬듯 오롯이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권병길은 1968년 차범석(작) 박완서(연출)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 출연 및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그때 그 사람들, 공고의 적, 식객 등 30여 편의 영화와 공룡선생, 종이학, 어른들은 몰라요 등 다수의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활동력이 왕성한 그는 일본/네덜란드 주머니 속의 탱고(1979) , 프랑스 NANCY세계연극제(1983), 튜니지아 하마메트 국제연극페스티벌(1983), 스페인 바로셀로나/말라가 페스티벌(1984), 독일 햄릿(1994) 등 많은 해외 초청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연극계 대부 권병길 배우의 50주년 기념 창작극 ‘푸른 별의 노래’는 그의 50주년 기념 과 더불어 국제극예술협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광화문 세실극장 재개관에 맞춰 10월29일부터 11월11일까지 공연 한다. 이번 작품은 극단 자유(대표 최치림)와 서영석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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