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밀 줄 아는 남성이 각광받는 시대, 더 이상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명품가방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여자에 비해 남자가 가을을 많이 타기 때문에 평소보다 우울 감을 느끼기 쉽다는 얘기도 있다. 가을을 타는 남자들을 위해 오늘은 남자의 가을에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인 가방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트렌디한 남자를 위한 패션 아이템, 가방

명품 가방은 더 이상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출퇴근길에 가방을 갖고 다니는 남성은 대학생이 대부분이었고, 직장인들의 가방도 ‘검정 서류가방’이 사실상 전부였다. 그러나 꾸밀 줄 아는 남성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면서 남성용 가방도 다양해지고 있고, 수요도 늘고 있다.

남자들은 대부분 가방을 드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타일을 아는 트렌디한 남자가 되고 싶다면 가방을 소지품을 보관하는 수단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패션 액세서리인 만큼 패션에 하나를 더한다는 생각으로 일상패턴에 맞는 종류의 가방의 무게,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디자인적 측면에 대한 고려와 동시에 기능적 측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날씨에도 잘 대응할 수 있는가, 모양의 변형이 쉽게 오는가, 새것과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가는 다각도로 살펴봐야 하겠다.

블랙, 네이비, 차콜, 그레이는 기본적이며 꾸준히 인기 있는 남자 가방 색상이다. 상대적으로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화이트, 옐로우, 베이지, 브라운, 블루 등은 원단에 따라 느낌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가방에 흔히 쓰이는 가죽소재는 고급스럽지만 가격이 대체적으로 비싼 편이고 자칫 무거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면 소재가 캔버스 종류라면 좀 더 가볍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연출 가능하겠다.

다양한 남성용 클러치백. (사진= fashionpins)
다양한 남성용 클러치백. (사진= fashionpins)

남심을 유혹하는 남성용 가방들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남자 가방은 클러치 백 종류다. 여성패션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남자 가방 코디로 용이해 남성패션에 잘 정착했다. 가볍게 들 수 있다는 장점과 패셔너블하다는 장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수납이 용이하지는 않지만 작은 문서파일, 핸드폰, 차키, 지갑 정도의 작은 액세서리는 넣을 수 있다.

어깨에 메는 메신져백도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가방으로 다양한 소재, 다양한 크기 등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 직장, 운동 등 활동적인 일에 잘 어울리는 남자가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스마트캐주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도 하다.

메신져백 백팩 (사진=fashionpins)
메신져백 백팩 (사진=fashionpins)

토트백 역시 여성패션에서부터 시작된 제품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적인 색채가 지워지고 남성의 제품화 되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 질 좋은 재봉, 고급스런 색감과 더불어 넓은 수갑공간은 디자인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을 동시에 만족 시켜준다. 그래서 주로 고가의 제품으로 많이 구성되어 있으며 남자 가방 코디 시에는 그 존재감이 더욱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남성 정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사무용품의 수납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오래도록 직장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토트백은 메신져백, 클러치백과는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한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으나 클러치백보다 기능적으로 유용하다.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로 비교적 품질도 높고 가격도 높은 편인데 최근에는 고전적인 디자인부터 트렌드에 맞게 여러 소재, 패턴으로 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피가 큰 더플백 / 위캔더 백은 여행객들은 위한 가방이다. 최근에는 이런 더플 백에 세련미를 더해 일상에서도 충분히 사용가능해져서 학교, 여행, 헬스장등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 컬렉션에서는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고 반으로 접어서 들고 다니는 연출, 클러치와 같은 코디 연출에 주목해 볼만하다.

토트백 더블 위캔더백. (사진=fashionpins)
토트백 더블 위캔더백. (사진=fashionpins)

남성패션에서 서류 가방은 구두와 함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태블릿PC, 노트북 등 정보통신기기가 대중화되는 것에 발맞춰 아이패드와 수납공간을 필수로 갖춘 가방들이 남심을 유혹하고 있다. 패션업체도 남성용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남성용 명품 가방들도 인기다.

온순하고 착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초식님’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남성들의 생활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그에 따라 남성용 가방도 디자인과 색상이 점차 화려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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