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과 한판 승부' 文 정부 고위공직자, 어디 사나?
'집값과 한판 승부' 文 정부 고위공직자, 어디 사나?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9.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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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에 집 가진 김동연·최종구·장하성·김상조 등 경제사령탑
강남·과천지역 공시지가와 실거래가 차이 2배이상... 공시지가 현실화 해야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고위공직자들이 서울 강남3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집값 폭등 문제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 실수에 의혹의 눈초리도 존재한다. 특히 이들이 소유한 강남지역 아파트의 공시지가가 실거래가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강남지역 공시지가를 현실화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3월 발표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배우자 명의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59.98㎡(전용면적, 공시지가 5억88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일 공개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곡렉슬아파트 해당 면적은 지난 7~8월에 모두 5차례, 12억~13억3천만 원 사이의 금액으로 거래됐다. 김 부총리 본인 명의로는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아파트 114.99㎡(전용면적)를 전세 8억5천만 원에 가지고 있다. 김 부총리의 재산은 모두 22억 6190만원이다.

(왼쪽부터)김동연 부총리·최종구 금융위원장·김상조 공정위원장·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왼쪽부터)김동연 부총리·최종구 금융위원장·김상조 공정위원장·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부부공동으로 공시지가 9억6천만 원의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아파트 119.92㎡를 소유하고 있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는 지난 7~8월 두 차례에 걸쳐 19억8천만~21억4천만 원에 거래됐다. 최 위원장의 재산은 2018년 기준 14억 7459만원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인과 함께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2차 120.22㎡(공시지가 7억1200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면적의 아파트는 지난 2016년에 3차례에 걸쳐 10억2300만~10억4천만 원 사이의 가격으로 매매됐다. 김 위원장은 18억 84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부공동명의로 소유한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34.48㎡(전용면적)은 공시지가 12억5600만원이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해당 면적은 지난해 11월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면적 매물이 2016년 11월 1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1년 사이 7억여 원이 오른 것이다. 장 실장은 대통령비서실 공직자 중 가장 많은 96억 2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부부 공동명의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삼성아파트 109.08㎡(공시지가 8억88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50억 94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치삼성 아파트 해당 면적은 지난 3월 19억9500만 원에 매매됐다.

한편 차관급을 살펴보면 기재부 고형권 1차관은 공시지가 7억5600만 원 상당의 강남구 청담동 뉴현대리버빌 163.48㎡를 보유한 것을 포함해 모두 18억69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정책 총괄부서인 국토교통부의 손병석 1차관은 강남구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 120.76㎡(공시지가 8억2500만원)을 가지고 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2월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손 차관은 20억 4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송파구 문정2동 훼미리아파트 84.0㎡(공시지가 5억9200만 원)은 소유 중이고, 대치동 우성1차아파트 95.0㎡은 6억 원에 전세권을 가지고 있다. 훼미리아파트 단지에는 84.705㎡와 84.751㎡ 두 가지 면적의 아파트가 있어 신고된 면적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한 청장이 보유한 아파트 면적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싼 값에 거래된 84.705㎡를 기준으로 지난 7~8월에 8차례에 걸쳐 10억9천만~12억8500만 원의 금액에 매매됐다. 한 청장은 11억9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제 관련 부서 고위 공직자 가운데 강남 3구에 집을 가지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국토부의 김현미 장관은 본인 명의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의 일산아이파크 1단지 146.61㎡(공시지가 5억3080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 2016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억4200만 원과 5억500만에 거래돼서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의 차이가 거의 없다. 김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연천군 일대 대지 873㎡와 건물 등 1억200만원을 포함해 모두 8억 754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2억 970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성 후보자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125.0㎡(공시지가 6억3200만 원)를 부인과 공동소유하고 있다. 해당 면적의 아파트는 올해 들어 9차례에 걸쳐 12억~13억7천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성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아이파크 114.93㎡의 전세권(6억7천만 원)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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