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 ‘회삿돈 횡령 혐의’ 소환조사
담철곤 오리온 회장, ‘회삿돈 횡령 혐의’ 소환조사
  • 한원석
  • 승인 2018.09.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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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법인 자금 200억원 유용해 개인 별장 지어... 업무상 횡령 혐의”
담철곤 오리온 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개인 별장을 건축하면서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최근 각종 민사 소송에 연루돼 재판을 치루고 있는 담 회장은 이번엔 수사를 받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담철곤 회장이 10일 오전 10시 업무상 횡령 혐의로 본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경기도 양평 일대에 연면적 890㎡ 규모의 개인 별장을 지으며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법인자금 200억 원을 쓴 혐의다.

담 회장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의 남편이다.

담 회장이 횡령 혐의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고가 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사들여 자택에 걸어두는 등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로 인해 재벌 봐주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담 회장은 각종 송사에도 휘말렸다. 2016년 7월 최측근이자 ‘금고지기’였던 조경민 오리온 전 사장이 “약정금 200억 원을 달라”며 소송을 걸었다. 조 전 사장은 “담 회장 부부가 A사 신사업을 발굴하면 회사 주가 상승분 10%를 지급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서울북부지법 민사11부(최남식 부장판사)는“서면으로 표시되지 않은 증여이므로 약정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며 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조 전 사장은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을 상대로 약정금 40억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전 사장은 담 회장, 이 부회장이 미술품 판매업체 갤러리 서미로부터 그림, 가구 등을 사들일 때 대금을 자신이 대납했고 반환 약속을 받았다며 지난해 12월 소송을 냈다.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제21부(재판장 이재석 부장판사)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2016년 8월에는 담 회장과 30년 간 같이 근무하던 심용섭 전 스포츠토토 온라인 사장이 담 회장의 비리를 폭로하며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11월에는 ‘동양그룹 부도사태 피해자 모임’과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이 동양그룹 은닉재산 횡령 등을 이유로 담 회장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해가 바뀌어 2017년에는 KBS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의 ‘재벌과 비자금’ 2부작 중 담 회장과 관련된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에 대해서였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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