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비자금 349억 조성, 뇌물 등 16개 혐의...검찰, 벌금 150억원에 추징금 111억원
재판 시작 4개월만 종결 10월 초 선고..."단죄를 통해 자유 민주주의 근간 확립" 강조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벽에 기대 걸어나오는 MB의 모습에서 향후 법원 판결도 쉽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야망의 세월로 시작했던 MB의 권력에 신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벽에 기대 걸어나오는 MB의 모습에서 향후 법원 판결도 쉽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야망의 세월로 시작했던 MB의 권력에 신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명전(77) 전 대통령의 다스(DAS)신화가 사라질 위기다. 

다스를 실소유하며 349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MB에게 검찰은 6일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법원 판단만 남았다. MB를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조했던 것은 드라마 '야망의 세월'과 자서전 '신화는 없다'이다. 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야망으로 점철됐던 MB의 돈의 신화도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MB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0년에 벌금 150억원, 추징금 111여 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저지른 반헌법적 행위들에 대한 엄중한 사법적 단죄를 통해 무참히 붕괴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굳건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MB는 다스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6가지 혐의로 지난 4월9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MB가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49억원을 조성하고, 축소 신고를 통해 법인세 31억4500만원 상당을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에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하고, 국정원에서 특활비 7억원을 받는 등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도 있다.

이 전 대통령 재판은 지난 5월3일 시작으로 3번의 준비기일을 포함해 총 30차례 열렸다. 선고는 이르면 9월 말에서 10월 초 내려질 전망이다.

검찰의 구형을 법원이 받아 들일 경우, MB는 다스 재산을 지킬 수 있지만 BBK등 각종 혐의를 인정하게 된다. 과연 법원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이냐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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