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의도 순수하지 않은 무리수” vs “김어준 판단맞다” 공방

방송인이자 언론인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스트 문재인’의 한 명이라며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총수는 지난 4일 올라온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6회에서 “보수진영의 최종 목표는 이 지사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실패”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절대 악’으로 만들어 진보진영을 분열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 지사에 대한 여러 의혹 제기는 ‘포스트 문재인’ 제거를 위한 수구진영 음모의 일환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권 재창출 실패를 위한 거대한 음모라는 취지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는 “보수세력과 작전세력이 이 지사를 ‘절대 악’으로 만드는데 상당 정도 성공했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논란을 수구진영의 공세로 치부했다. 이어 “이건 이 지사를 지지한다, 지지하지 않는다와 전혀 무관한 얘기다. 존재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예전부터 있다. 이 부정적인 인식을 싹 모아서 절대화하는 거다. 이건 ‘디바이드앤룰(분할통치)’의 기초 중에 기초”라면서 “이렇게 되면 정치인도 지지자도, 이재명 지사 근처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절대 악으로 작업이 된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총수는 또한 “원래 존재했던 비호감이 있고, 이재명 지사의 낙마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 포스트 문재인을 철저하게 제거해버리고 싶은 저쪽의 욕구도 있다”면서 이재명 지사를 차기 대권 주자로 간주하기도 했다.

그는 “작업의 최종 목표는 이재명 지사가 아니다. 이 작업의 최종 목표는 문재인정부 실패, 그리고 정권재창출의 무산”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이게 다 문재인을 위해서’라는 논리를 동원한다”고 이재명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김 총수의 이 같은 음모론 제기에 누리꾼을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악마화된 건 김진표 의원과 노무현·문재인 지지자”,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라고 비판한 반면 상당수는 “김어준의 판단이 맞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 친문 언론인인 Newbc 권순욱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디바이드앤룰에 의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이 김진표 의원. 김진표만큼 악마화된 정치인 있나?”고 비판하며 “전과 4범 이재명한테 적용할 단어는 아니다”고 직격타를 날렸다.

아이디가 ‘oon***’인 한 누리꾼은 “문프(문 대통령) 임기 말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포스트 문재인’이 언급될 시기가 전혀 아니다”며 “고작 1년 지난 시점에 저 발언은 무리수다. 전문가란 양반(김 총수)이 저러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에 아이디가 ‘gau****’인 누리꾼은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과연 저따위로 갖다 붙이고 엮으면 이재명만큼 안 털릴 정치인 있을까?”라며 “한 명 있겠네 문재인(대통령). 문재인은 어차피 또 못하니까 다음은 이재명으로”라고 이 지사를 옹호했다.

아이디 ‘sun***’인 누리꾼은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김어준의 판단이 맞다는 것을 안다”며 “수구 꼴통들에게 속지 말고 민주정권을 지지하면 민주당으로 뭉치지 않으면 이명박 박근혜가 다시 또 나온다!”고 김 총수의 의견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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