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부터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안정적인 성장세 보이고 있어
- 나눔 통한 해외인재 육성으로 사회 환원 나서..현재 23만 명 지원

미래에셋 박현주 홍콩법인 회장
미래에셋 박현주 홍콩법인 회장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미래에셋대우의 미래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발굴해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또한 박 회장은 이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글로벌 인재육성은 물론 나눔 문화를 공유해오고 있었다. 최근 나눔의 규모가 점점 커져가며 박 회장의 자발적 나눔 문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2016년 미래에셋회장 취임 후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 국내 회장자리를 내려놓고,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런 갑작스런 박 회장의 결정이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공정위의 압박에 못 이겨 후퇴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알려진 바로 그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원칙 아래 증권사 대표이사직을 맡지 않았으나, 미래에셋대우의 회장이 된 뒤 미래에셋대우가 대형 금융사로의 기틀을 잡아 이제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기 위해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격적으로 GISO와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 타이틀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6월 글로벌 첫 타겟으로 ‘베트남’을 잡으며, 베트남 내 2위 제약사의 2대 주주로 미래에셋대우가 자리 잡는 등 박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또한 박 회장은 2000년 3월 설립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미래인재 육성과 나눔 문화를 해왔다. “한국의 최고 부자가 되기보단 최고의 기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미래에셋대우의 사회적 환원을 통해 인재 육성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최근 설립 18년 만에 약 23만 명(지난 4월 기준)의 청소년을 지원하며 규모가 커지며 다시 한 번 이 같은 사회공헌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IB도약 목표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 14개 거점(현지법인 11개, 사무소3개)으로 국내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 3000억 원을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직원들은 700여 명으로 IB, 자기자본, 트레이딩, 글로벌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사업을 각 법인 특성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엔 미래에셋대우 총 11개 현지 법인에서 376억 원의 손익을 거뒀다. 지난해 기록한 348억 원의 실적을 1분기 만에 뛰어넘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첫 타깃으로 내세운 ‘베트남’은 물론이고,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LA현지 법인에서 지난해부터 트레이딩, IB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해 202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PBS 영업을 시작으로 초기 시스템과 인력 비용 등으로 2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뉴욕현지법인은 1년도 안돼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21억 원 흑자전환까지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이번해 미국 라스베가스 코스모 폴리탄 호텔,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투자 등 해외 대체투자와 중국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 디디추싱에 미래에셋캐피탈, 네이버 등과 함께 2800억 원을 투자했다. 또한 홍콩 5조 5000억 원 규모 빌딩인 '더 센터' 인수에 참여했다.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3200억 원(3억불)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는 2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미래에셋 네이버 아시아그로쓰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결성했다. 펀드는 네이버-미래에셋이 각각 1000억 원씩 투자했다. 자산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담당하며, 두 회사는 3분기 중 각가 4000억 원씩 총 8000억 원을 추가 출자해 합작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사람이 힘이다

미래에셋은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란 사회공헌 철학을 내걸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장학사업과 나눔 활동을 통해 청소년 등 미래의 인재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미래에셋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환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외환위기로 국민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큰 안목에서 기업의 성장과 사회공헌 활동의 실천을 함께 이루고자 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는 약속의 실천으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약 216억 원에 이르는 배당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는 등의 선행을 보여줬다.

이렇게 하나둘 실천하기 시작한 박 회장의 선행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0년 3월 설립된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은 글로벌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춰 대학생 장학사업과 청소년 교육지원사업에 주력해 왔다. 아울러 미래에셋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설립 후 18년 간 무려 23만여 명(2018년 4월말 기준)의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미래에셋대우박현주재단 제 22기 해외교환장학생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대우박현주재단 제 22기 해외교환장학생 [사진=미래에셋]

이런 프로그램 중 먼저 미래에셋은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청년, 청소년들이 건강한 꿈을 꿀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외 교환장학생 4517명, 국내장학생 3292명, 글로벌 투자 전문가 장학생 122명 등 지금까지 장학금 지원을 받은 학생은 7900여 명에 육박했다.

또한 청소년이 선진화된 해외 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과 ‘글로벌 문화체험단’도 큰 호응을 받는 중이다. 금융지구 견학, 글로벌 기업 탐방, 역사 유적지 방문 등 세계 경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만4068명이 참여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미래에셋은 경제 양극화 현상과 가정 해체 등 복지 사각지대 놓인 아동, 청소년들에게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가족희망캠프, 청소년 비전캠프, 문화체험활동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희망듬뿍 도서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아이들이 도서관이나 시설에 기증된 도서를 공유하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책을 소유할 수 있도록 대상자의 연령과 특성을 고려해 맞춤 도서를 지원한다. 전국 저소득층 아이들이 대상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7만권(7만1772권)이 넘는 도서를 지원했다.

이 외에도 ‘청소년 금융진로교육’을 통해 금융교육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체험형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매달 임원들의 급여 1%를 기부하는 ‘임원 1%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나눔문화를 실천중이다. 직원들 역시 기부운동 ‘사랑합니다’를 통해 정기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2008년부터 전 임직원으로 구성된 미래에셋 봉사단 60여개를 발족해 아동보육, 장애인, 노인시설 등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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