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공공기관 338곳 임원 현황 전수조사 결과, 기관장·상임감사 252명중 131명 낙하산 인사
문재인 정부, 수백조원 다루는 공단부터 소규모 연구기관까지 낙하산 인사 '내로남불'비판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낙하산 인사'가 공공기관장ㆍ감사 자리를 장악했다.

조선일보가 공공기관 '알리오'를 통해 339개 공공기관(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의 임원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공공기관장 203명 중 91명(45%)ㆍ상임감사  49명 중 40명(82%)이 '캠코더 낙하산 인사'라고 밝혔다.  현재 공석인 공공기관장 25, 상임감사 10자리도 6·13 지방선거 낙선자 등 여권 인사들의 추가 '낙하산'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된 전직 국회의원은 총 9명이다. 김낙순(한국마사회), 김성주(국민연금공단), 김용익(국민건강보험공단), 지병문(한국사학진흥재단), 오영식(한국철도공사), 이강래(한국도로공사), 이미경(한국국제협력단), 이상직(중소기업진흥공단), 최규성(한국농어촌공사) 전 의원 등이다. 상당수는 해당 기관에 대한 전문성이나 경력이 없어 노조와 야당으로부터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캠프 활동을 하거나 자문단 등을 통해 외곽 지원한 인사들도 다수 기관장이 됐다.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문재인캠프 비상경제대책반),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문재인 후보 부산 선대위 안보특위 위원장ㆍ예비역 육군 중장)등이다. 

한 공공기관에 '캠코더' 인사가 여러 명 임명된 경우도 있었다. 공무원연금공단엔 문재인 정부 들어 5명의 상근 임원이 임명됐는데 그중 3명이 '캠코더'였다. 정남준(참여정부 靑행정관ㆍ전 행정안전부 차관), 김천우 상임감사(민주당 강창일 의원실 보좌관), 오정훈 상임이사(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경우 대선 직전 문재인 캠프에 영입된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이사장에 임명됐다. 민주당 울산 남구을지역위원장을 지낸 임동욱씨가 같은 기관 상임감사에, 문재인 캠프 부산 선대위 공보단장을 지낸 이처문 전 국제신문 편집국장이 상임이사에 임명됐다.

억대 연봉을 받지만 주목도가 덜해 '낙하산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감사직은 신규 임명 인사 82%가 '캠코더' 범주에 포함될 정도로 보은 인사 성격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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