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인상 발표 4주 후 강남 아파트값 반등 조짐
국토부 추가 부동산 대책 대안없어 고민에 빠져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부세 인상 발표 이후 강남 아파트 가격이 꿈틀되면서 반등하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7월4주 차(23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일제히 상승 곡선을 보였다. 강남구 0.07%, 송파구 0.05%, 강동구 0.04%, 서초구 0.01% 등을 기록했다.

강남구가 7월3주 차 조사에서 -0.05%를 기록했다가 4주 차 조사에서 0.07%로 플러스 전환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그간 낙폭이 컸던 잠실·대치·개포동에서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하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와 서초구는 이달 초부터 이미 소폭 상승과 보합세를 이어가며 재도약 흐름을 보였다. 송파구도 7월3주 차 조사부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플러스로 전환된 바 있다.

지난 6일 정부가 종부세 인상안을 내놓을 때만 해도 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약보합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4주가 지난 후 강남 부동산은 정부의 기대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등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다른 지역은 아파트 값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등 지방 부동산시장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부동산 가격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 등 특정지역만을 겨냥한 규제 정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아 국토부의 고민이 깊다.  전문가들조차 정부가 추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을 타이밍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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