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대여,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활용될 수 있어
-지난해 상반기 주식대여금액 5174억원, 대여 수익 86억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어제(23일) 국민연금공단에 주식대여와 무차입 공매도에 관한 공개질의와 관련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각각 진행했다.

경실련은 국민연금의 지난해 상반기 주식대여금액은 5174억원에 달하고, 대여 수익은 86억원 정도였다”며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환경에서 국민연금의 주식대여는 무차입 공매도에 활용될 수 있으며 주식대여는 공매도를 부추겨서 개인투자가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정보공개를 요구한 것이다.

공매도 사태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지난 삼성증권 주식배당사고와 골드만삭스의 무차입공매도 문제가 발생할 당시 정부가 발표한 후속 방안이 실효성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에 최근 5년간 이루어진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여 위법사항을 가려낼 것과 무차입 공매도가 불가능한 거래시스템 구축, 공매도 과열 종목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제한을 포함한 무차입 공매도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실련은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공개질의와 정보공개청구가 공매도 제도를 폐지하자거나, 반대한다는 취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매도가 순기능 역할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법 공매도가 이뤄지는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5개년(2013년~2017년) 간 68개사가 무차입 공매도로 적발된 것을 이유로, 이번 정보공개청구도 불법적 환경을 개선하고자한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경실련은 이번 정보공개 청구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진행 된 것이며, 향후에도 소액주주들과 함께 증권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무차입 공매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법제도 및 매매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내용

1.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및 무차입 공매도 문제와 관련한 공개질의

①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환경에서의 주식대여가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입장
② 공매도로 인해 국민연금 손실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
③ 주식대차거래 비중축소 및 종목별 주식대차거래 현황 매월 발표할 의향 유무

2. 국민연금의 주식대차와 관련한 정보공개요청

① 공매도 잔고 상위 20개 기업의 주식 보유현황 및 주식대차 현황
② 공매도 잔고 상위 20개 종목에 대한 국민연금의 기간(2017년 1월 1일~2018년 6월 30일) 배당수익, 대차수수료 수입 및 지분평가액 비교자료
③ 보유비율 5% 이상, 주식대차 잔고비율 1% 이상인 종목과 이에 대한 공시여부
④ 최근 5년 간(2013~2017년) 의결권 행사가 필요한 시점에서 주식대여에 대한 리콜조치를 하지 않아, 축소된 의결권을 행사한 종목명과 대여주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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