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카자흐스탄)이 '사이드 미러'를 훔치려던 강도와 난투극을 벌이다 끝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데니스텐 인스타그램
출처= 데니스텐 인스타그램

 

다수의 카자흐스탄 언론 매체등은 지난 18일 오후 "카자흐스탄 역사상 최초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이 2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데니스 텐은 길거리에서 자신의 차에 달린 사이드 미러를 훔치려던 강도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한 강도가 오른쪽 허벅지를 칼로 찔렀다.

데니스 텐은 이후 병원으로 수송도중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담당의사에 따르면 가장 큰 원인으로 칼에 찔린 오른쪽 허벅지 대퇴부 혈관 손상으로 인한 과다 출혈과 우측 세번째 부분 갈비뼈에 입은 깊은 자상을 꼽았으며, 이외에도 10여군데 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의 피겨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다. 그는 앞서 2013년 캐나다 런던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카자흐스탄 최초로 세계 피겨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으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카자흐스탄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후 서울에서 열렸던 2015년 4대륙선수권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2015 세계 피겨선수권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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