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BC '동굴병'이란 질병에 걸릴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

태국 동굴소년들이 무사히 동굴을 빠져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구조현장 책임자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동굴에서 구조한 8명의 소년 외에도 남은 5명까지 모두 구하겠다는 목표로 구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일 동굴에 들어간 구조대원은 총 19명이다"고 했다.

동굴소년들을 구출하기 위한 구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의 간헐적 폭우·구조대원들의 피로도 등의 변수와 구조된 아이들의 질병 문제에 대한 우려점이 제기되고 있다.

美 언론매체 ABC는 "태국 동굴에 갇힌 소년들은 이상한 질병에 직면 할 수 있다"며,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Histoplasma capsulatum)이라는 '동굴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 질병은 1940년대 오랫동안 폐기됐던 폭풍 대피소 지하에서 캠핑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후 특이한 폐질환을 나타내면서 '동굴병'이란 이름이 붙여진 질병으로, 병명에 언급되는 히스토플라스마균은 동굴에서 최적의 상태로 자란다고 알려져 있다. 

이 '동굴병'은 대체로 3일에서 17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세가 나타나는데,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가벼운 증세를 않다가 회복하지만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 어린이, 노인같은 경우 균이 폐에서 다른 장기로 퍼져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주요 증세로는 발열, 기침, 극도의 피곤, 한기, 두통, 몸살,가슴 통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번 '태국 동굴 소년 사건'은 태국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되면서 시작됐다.

언론매체들과 태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의 구조 활동 끝에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소년들을 발견해 구출작전을 기획하고 구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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