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불법 촬영 및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 인식개선을 위해 나섰다.

5일 여가부는 디지털 성범죄 관련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범정부 공통 소통메시지를 '불법촬영은 범죄입니다. 보는 순간 당신도 공범입니다'로 정하고, 하반기부터 이를 활용한 국민 인식 개선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 수립을 시작으로 종합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열고 불법촬영물의 삭제 지원 등 피해자 지원을 시작했다. 아울러 불법촬영물의 유포·확산을 막기 위해 변형카메라 관리 강화, 유해정보 차단기술 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불법촬영과 유포는 영상물이 삭제되지 않는 한 피해가 지속되면서 인간의 영혼마저 파괴할 수 있는 인격살해 행위"라며 "단순한 재미나 호기심에 보는 것도 범죄행위에 일조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고히 정착돼 우리사회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완전히 뿌리 뽑힐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불법촬영물 유포를 막기 위해선, 불법촬영물로 수익을 얻는 유통구조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 오락물처럼 소비하는 사회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는 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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