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적인 진입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에 대해 미국 시장 진출을 막자 이에 대한 맞보복 조치로 중국이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중국내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4일 다수의 외신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중급인민법원은 마이크론 시안(西安)과 마이크론 판매 상하이(上海)에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관련 제품 26종의 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소식은 중국 푸젠성 산하 국유기업 푸젠진화와 손잡고 D램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반도체 기업 UMC에 의해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대만 UMC와 푸젠진화가 D램 반도체 특허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UMC는 올 1월 중국에서 획득한 지식재산권을 마이크론이 침해했다며 생산 및 판매 중단과 2억7000만 위안의 배상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푸저우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마이크론을 상대로 한 이번 제재는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이 정보기술 분야로 확대되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관측도 제시되고 있다. 미국은 연초부터 중국 IT업체 화웨이, ZTE, 차이나모바일 등을 제재했고 이에 맞서 중국도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을 상대로 네덜란드 NXP 인수 승인을 보류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오는 6일 예고된 미·중 간 '관세전쟁'을 앞두고 미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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