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에 이은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흘러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5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의 압박으로 경영에서 손을 뗀 후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 헐리우드 등 연예 산업계에 마당발 인맥을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헐리우드 진출 전략에 발 맞춰 경영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적폐 대상이 된 마당에 전 정부에 찍혀 물러났던 이 부회장의 복귀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문 정부의 시각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물러난 뒤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가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CJ E&M 은 지난해 <리얼>, <군함 도>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영화부문에서 영업손실 90억원을 냈다. 올해 1 분기에도 <7년의 밤>, <골든슬럼버>, <궁합>등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J가 할리우드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화사업에 뛰어난 감각을 지닌 이 부회장이 절실하게 필요해진 상황이다.

조성구 영화감독은 "이미경 부회장이 물러난 뒤 CJE&M의 경영실적이 나빠졌다. CEO부재 탓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로 몰려 밀려난 만큼 복귀는 당연하다.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CJ의 제2전성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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