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당권 도전설이 나돌고 있다.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에 맞춰 장관직을 사퇴하고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나설 것이라는 설이 여의도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향신문은 김 장관의 출마설과 함께 선거 캠프로 쓸 여의도 사무실을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 측이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8 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차기 민 주당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 위를 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김 장관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하며 '전국 정당' 입지를 다진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상징성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 대표가 다른 친문인사들에 비해 당내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친문 전해철·최재성·박범계 의원이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실제 선거전이 시작되면 당원 투표 등에서 김 장관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장관이 막강한 권한을 갖는 당대표를 맡는 걸 탐탁지 않아 하는 경쟁 주자들의 견제가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장관직을 스스로 관두는 것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선택의 기로에 선 김 장관의 고민과 달리 여의도 정가에서는 그의 당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여 온갖 설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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