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공구로 위협하고, 협박했던 7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25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78)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5월 6일 전주시 덕진구 주택에 침입해 여자친구 B씨(51)를 공구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집 현관문을 공구로 뜯고 방 안으로 침입해, 당시 자고 있던 B씨에게 "다른 남자는 만나지 말아라" 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를 피해 달아나려다 창문 밖으로 추락해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었다.

머리와 허리 등을 다친 B씨는 추락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현장에 있던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고, 조사결과 A씨가 오랜 기간 동거했던 B씨가 변심해 다른 남성을 만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