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빠른 성장에 진에어 밀려나나
갑질논란도 아직 마무리 안돼 주가 '급락'

진에어가 지난 한진그룹 갑질 논란에 이어 면허취소가능성이 제기돼 주가가 급락했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과 1·2위 자리를 다투던 진에어가 이제는 3위인 티웨이항공에게도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한진그룹 조양호 일가의 갑질로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같은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도 주가가 휘청였다. 잘나가는 LCC시장 속 무사히 유가증권시장에 안착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던 진에어에 타격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가항공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22일 진에어에 ‘면허취소가능성’이 제기됐다. 진에어가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에 면허취소 결정을 내리고 직원과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1~2년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진에어는 지난 4월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2010년 3월 26일부터 6년 동안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 돼 논란이 발생했다. 현행 항공사업법과 항공안전법에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다. 최악의 경우는 이를 위반 시, 면허 취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진에어의 면허취소 가능성은 높은 편이어서 불안을 감출 수 없던 상황이었다.

아울러 조현민 전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며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로 번져 아직까지 논란 중에 있는 상황이다. 미처 이 논란이 정리도 되기 전에 또 한 번 면허취소라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면허취소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진에어가 제주항공과 LCC업계 1·2위를 나란히 했던 만큼 빠른 성장과 고객들의 신뢰가 높았으나 이제는 3위인 티웨이항공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유가증권시장이 올해 입성을 목표로 신규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재 빠른 속도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승객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진에어를 역전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진에어가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이했기에 치열한 LCC시장 내에서도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자 진에어의 코스피 시장 주가는 22일 10시 55분 기준 26500원으로 전날대비 1700(-6.03%)하락했다. 2연속 거래일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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