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해킹 사건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하루 사이에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 460억달러(약 49조원)가 사라졌다고 11일 보도했다. 

11일 오후 4시 현재 가상화폐 시총은 약 2980억달러다.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올 1월 시총은 약 8300억달러였다. 전 세계 비트코인 가격도 전날 7200달러대에서 급락해 6700달러대에 머물렀다. 전날보다 약 7% 떨어진 수치.

가상화폐의 급락 원인으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 공격을 받아 가상화폐가 유출된 사고 때문.

코인레일은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됐다"면서 "나머지 3분의 1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관련 거래소, 코인개발사와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출이 확인된 가상화폐는 코인레일이 보유한 자산 중 30%가량.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펀디엑스, 애스톤 등 약 4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인레일은 해킹 전 거래량 기준 세계 90위권의 중소거래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최근 가상화폐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터진 사고여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코인레일을 방문해 서버 이미징(복제)으로 접속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