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실금일까 멍일까’ 부상 논란 확산
민주당 임대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여론조사 나와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유세 도중 시민에 밀려 넘어진 것을 두고 ‘헐리웃 액션’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권 후보 캠프 측이 부상 정도를 부풀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영향 때문인지 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중이라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지난달 31일, 권 후보는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동아쇼핑 앞 유세 도중 한 중년 여성에게 밀려 넘어졌다. 권 후보 캠프 측은 꼬리뼈에 금이 가 최소 3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4일 성명을 통해 “권 후보 부상은 골좌상으로 골절이나 실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권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한 시민과 부딪히며 넘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한 꼬리뼈 부상에 대해 후보 측이 공개한 병원 소견서를 확인한 결과 골좌상으로 명기돼 있었다”며 “골절이 아니라 뼈에 일시 멍이 든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어 “흔히 ‘뼈가 부러졌다’고 말하는 것이 골절이고, 골좌상은 뼈 구조적 상태가 온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 측은 ‘불공정한 선거개입’ 행위라며 즉각 반발했다. 권 후보 측은 “캠프가 공개한 소견서를 가지고 마치 새로운 사실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성명서까지 낸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선거 국면에 특정 후보를 흠집 내려는 정치 관여와 선거개입 오해를 일으킬 행동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부상 시기(5월31~6월1일)에 매일신문과 TBC의 의뢰로 이뤄진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34.4%를 기록해 임대윤 민주당 후보(29.6%)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5.6%, 지지후보 없음과 모름/무응답이 각각 12.0%와 18.4%로 부동층이 30%대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9~29세는 임 후보(28.1%) 권 후보(16.2%), 30대는 임 후보(40.5%) 권 후보(21.0%), 40대는 임 후보(39.9%) 권 후보(27.8%)로 젊은 층에서 임대윤 후보의 지지율이 앞섰다. 하지만 50대 임 후보(28.5%) 권 후보(48.8%), 60세 이상 임 후보(16.5%) 권 후보(49.1%)로 권영진 후보가 훨씬 앞섰다.

이번 조사는 대구광역시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유선면접 23%, 무선면접 77%로 조사됐으며, 응답률 19.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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