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SSING WELL IS A FORM OF GOOD MANNERS-TOM FORD

쿠바는 잘생긴 남자, 몸짱 근육 남들의 출신지로 유명하다. 지적인 모습, 창조력, 친절함의 삼박자는 그들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 중 하나로 만들었다.

베를린은 많은 박물관, 역사적인 장소 등으로 유명한 곳이니 어쩌면 색다른 데이트를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모든 것이 가능한 이 도시에서도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명성과 재산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영국은 채리티숍이나 빈티지 마켓이 활성화 되어 있고, 그러서인지 여러 가지 아이템을 다채롭게 활용해서 믹스매치를 잘 하는 편. 영국 사람들이 기질적으로 되게 창의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이 패션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서민들의 대표 SPA브랜드 '프라이마크'가 여기 공헌을 크게 하는 것 같았는데 가끔씩 지나치게 현란하고 잡다해서 좀 과하다 싶기도 하다.

다만 젊은 층이 대체적으로 그렇게 입지, 나이 드신 분들 옷 입는 건 역시나 '클라스'에 따라 갈리는 것 같았다. 어퍼 클라스일수록 색깔이나 디자인이 튀지 않고 점잖은, 메이커 있으면서도 상표가 드러나지 않게, 꼭 막스앤스펜서 기본 캐시미어 티, 깔끔한 바지. 이런 스타일로 입는 것 같았고 클라스가 낮을수록 신경 안쓰고 막 걸쳐입는? 것 같다. 그리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뚱뚱한 사람들이 가장 많다.

사진- ZIMBO
사진- ZIMBO

프랑스는 독일의 반대라고 하면 되는 것 같다. 언제나 일반화 할 순 없지만 내가 본 프랑스인들은 되게 심미적이고 예술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다만 영국과는 반대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걸 추구하기보다는 정말 '프렌치 시크'라는 말 그대로 너무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해서인지 다양하지 않다.

이태리는 특이한 게 중년, 심지어 노년 남자들이 옷을 너무 잘 입는다는 것. 객관적으로 말해서 잘 입는 다기 보다는 그것도 프랑스처럼 전형적인 이태리 스타일이겠지만……. 강한 햇살 때문에 보통은 선글라스를 끼고, 멋진 턱수염(힙스터 콧수염 말고)에, 깔끔한 패딩이나 외투에, 롤업 팬츠에 비싸 보이는 가죽 구두. 이렇게 입던데 재밌는 건 나이 60정도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들도 이렇게 입는데 어색한 게 아니라 정말 멋있다는게 신기했다.

위의 내용의 멋지고 잘생긴 남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FASHION 이다.

싸이(PSY ) 뚱뚱해도 섹시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남자.

스타일이 확고한 몇 안 되는 한국 남자 중 한 명이다. 발목까지 오는 살짝 헐렁한 배기팬츠에 통통한 배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적당히 타이트한 셔츠 또는 슬리브리스 면 티셔츠, 현란한 재킷, 나비넥타이, 로퍼나 옥스퍼드 슈즈를 유니폼처럼 입는다. 울퉁불퉁한 옆구리 살, 흔들리는 팔뚝 살, 오뚝이 같은 둥근 몸매가 드러나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원형 선글라스에 장난기 가득한 웃음으로 귀여운 표정을 짓는 젠틀맨. ‘싸이 스타일’을 만들어낸 그에게서 얻을 스타일링 팁은 바로 자신감! 체형의 단점을 감추지 말고 오히려 당당하고 멋지게 드러내면 진정한 승자다. 크고 헐렁한 상의를 히프 아래로 내려 입을수록 더 뚱뚱해 보인다. 드러내라! 적당히 몸매가 드러나는 옷 자체의 주름이나 장식으로 단점을 가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Kabyle West , 힙합계 대부 카니에 웨스트와 제이 지의 공통점 3가지.

첫 번째는 그래미, MTV 어워드 등을 휩쓴 음악가로서의 커리어고 두 번째는 각각 킴 카다시안, 비욘세 같은 세기의 미녀를 여자 친구로 두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뛰어난 패션 스타일이다. 특히 카니에 웨스트는 앞서 가는 패션 센스로 이미 나이키, 루이 비통 등과 미니 컬렉션을 진행한 적이 있는 실력자. 화이트, 골드, 레드, 핑크 등의 밝은 컬러는 물론 대부분의 흑인이 기피하는 블랙, 그레이 등의 어두운 컬러도 기가 막히게 소화해내는 남다른 능력을 지녔다. 흑인 힙합 래퍼라면 필수 요소처럼 붙어 다니는 두꺼운 금 목걸이, 투박한 금반지, 엉덩이를 덮는 XL 사이즈의 큰 티셔츠와 헐렁한 바지 등은 선호하지 않는다.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갖출 건다 갖춘 그는 뛰어난 패션 센스를 바탕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 하기도 했다.

또한 패션니스트얘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구상에 가장 옷을 잘 입는 남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디렉터 닉 우스터씨는 불혹의 나이에도 세계에서 가장 옷 잘 입는 남자로 유명하다.

“저사람 옷 잘 입네” 하는 말은 아주 주관적인 관점 이지만 제삼자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각인 된다. 2-3년 전부터 한국남자들이 멋을 내기 시작했다. 작년에도 여성복 매출을 능가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는 FASHION이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며 옷을 잘 입는 한국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모 방송에서는 얼마 전 패션 리스트 10위를 선정한 일이 있다.

대표적인 패션니스트를 여성 패션전문가들은 영화배우 차승원을 첫손에 꼽았다. 2위는 이승기, 3위는 이정재, 4위는 정우성, 5위는 다니엘 헤니였다. 반면 남성 패션전문가들의 응답에선 모델 김영광이 1위를 차지했고, 하정우(2위) 이정재(3위) 조인성(4위) G드래곤(5위)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녀 공히 3위에 오른 이정재를 제외하면 5위권에서 겹치는 얼굴이 없다. 또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남녀 패션전문가들로부터 공통적으로 7위에 뽑힌 것도 이채롭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인물인데다 평소 자신만의 스타일을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는 박태환이기도 하다.

그럼 옷을 잘 입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

잘 갖춰 입으려면 돈도 들고 시간도 필요하고 피곤 한 점이 한두가지는 아니지만 옷만큼 투자를 헛되지 않게 해주는 것도 흔치않다. 물론 끊임없는 자기관리도 필요하다. 영국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옷을 잘 입게 되면 자신감도 그만큼 비례한다고 한다.

멋진 날이나 중요한날을 앞두고 있다면 더 큰 당당함과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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