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미검증 신규 코인 상장 예고... 2개 계좌 91% 보유 中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신규 코인 '팝체인'의 상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빗썸이 폰지사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5일 빗썸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암호화폐 팝체인의 상장 이벤트를 공지했다. 빗썸 측은 "세계 최초로 팝체인 상장을 기념하여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투자자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을 담은 상장검토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했다.
공개된 보고서에는 "신규로 상장하는 팝체인은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유통 서비스 플랫폼으로 콘텐츠 기업 THE E&M(팝콘TV·셀럽TV 등) 출신 핵심 인력들이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는 "암호화폐공개(ICO)도 진행하지 않은 팝체인을 바로 상장에 올리는건 말도 안된다"며 "다른 코드를 복사해서 체인을 만들어 폰지사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여기에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공개된 팝체인 소스코드 또한 문제가 제기됐다. 공개된 소스코드에는 비트코인, 모네로, 대시 등 기존 암호화폐들의 소스코드가 그대로 담겼다. 해당 암호화폐들의 카피라이트마저 들어가 있어 충격을 더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2개의 계좌에 전체 토큰의 91% 정도가 들어있었다. 문제가 제기되자 계좌수가 늘어나고 분산됐다"고 비판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다.
본지가 빗썸에 '팝체인'과 관련해 연락을 했지만, 관련 담당자와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