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실검 빼겠다”... 언론사가 기사 댓글 허용여부·정렬방식 결정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가 7월부터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뉴스링크를 클릭하면 언론사 누리집으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방식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분기부터 네이버는 더 이상 뉴스편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게 하고 해당 광고 수익과 독자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제외하기로 했다. 뉴스는 첫 화면을 밀면 두 번째로 나오는 ‘뉴스판’에서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들로 구성되는 뉴스판에서 사용자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뉴스판에서 나오는 광고 이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추천 기술인 에어스를 바탕으로 한 개인별 뉴스 추천서비스인 ‘뉴스피드판’도 운영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이런 조처에 대해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돼 특정기사에 과도하게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사들이 요구해온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서는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겠지만 언론사와의 개별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소셜 계정의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 모드를 통한 IP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댓글 어뷰징 시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6·13 지방선거 기간까지 정치·선거 기사에 대해는 뉴스 댓글 정렬을 ‘최신순’으로만 정렬하고, 사용자가 댓글을 클릭했을 때만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3천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두 동일한 뉴스를 보고, 모두 동일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보는 지금의 구조로는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힘들어졌다”며 “뉴스 편집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나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에서 새로운 답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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