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8골 9도움 기록, 프리미어리그 특급 공격수 등극
불붙은 병역 면제...병무청 ‘예외 없다’ 주장에 팬들 청원 봇물

'손세이셔널' 축구선수 손흥민(26, 토트넘)이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nglish Premier League, EPL)에서 연일 센세이셔널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공격수로 경기에 출전 중이며,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그는 올 시즌 18골을 기록 중에 있는데 이는 아시아 선수 최다골 21골과 불과 3골 차이여서 신기록 달성에도 한걸음 다가갔다. 그렇기에 손흥민의 군 입대 문제와 관련해 국내외에서 관심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00여건 이상의 손흥민 선구 군 면제 청원이 올라왔다. 그의 입대 연기를 포함해서 면제 등의 병역 특혜를 주자는 청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AFC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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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의 군 복무와 관련해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 SV를 통해 데뷔한 손흥민은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를 거쳐 2015년 약 400억원에 토트넘 홋스퍼 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축구 팬들이 시청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번 시즌 3월까지 총 18골과 9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폭발적인 순간 가속도를 이용한 침투능력과 슈팅이 장점인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손흥민이 역대급 경기를 펼치며 국내외 언론을 통해 이름이 오르자 손흥민의 병역 문제에 관해서도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AFP통신은 아시아 축구 전문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내년이나 2년안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21개월 동안 유럽을 떠나기 때문에 손흥민의 경력은 중단되고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동정 여론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 남자들이라면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다. 축구 선수라고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현재 손흥민은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병역면제해택을 받지 못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병역법에 의하면 만 27세가 되는 2019년 7월에 입대해야 한다. 현행법대로 그에게 예외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은 병역법 시행령 68조에 명시된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단체경기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로 입상한 사람(단체경기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에 해당되어야 한다.

토트넘 페이스북
토트넘 페이스북

현행법은 국가대표팀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의 입상자에게만 그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앞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선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두 번의 병역 특례의 기회가 있었지만 소속팀의 차출거부와 국가대표팀 감독의 외면 등의 이유로 참가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해 활약했지만 8강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함으로 병역특례가 무산됐다. 


손흥민에게 남은 기회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도쿄 올림픽은 2020년 열리게 되는데 그때 손흥민 선수 나이로는 군대를 가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군대를 간다면, 상주상무와 아산경찰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두 소속의 모집 기준이 2016년 이후 변경됐다. 상주상무의 경우 모집일 기준 만 27세 이하여야 하며, 학력을 고졸 이상되어야 하고,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아마추어선수, 연맹이나 협회의 추천을 받은 프로선수만 자격을 같는다. 신체등위는 3급 이상으로 단, 신장 및 체중 등의 제한으로 4급을 받은 선수도 지원 가능하다.


이어 안산경찰청의 경우 모집일 기준 만 18세 이상~만 27세 이하만 지원 가능하다. 학력은 중졸 이상이상 되어야하며,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아마추어선수, 연맹이나 협회의 추천을 받은 프로 선수여야 한다. 신체등위는 3급 이상 선수만 가능하다. 손흥민의 경우 최종학력은 고교 중퇴이기 때문에 학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선발 자격(대한체육회에 등록된 프로선수, 아마추어 선수만 선발)에서 미달되기 때문에 군에 입대해야 한다면 국내로 들어와 선수생활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병역 특례를 받기위해선 이번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은 와일드 카드로 선발되고 금메달까지 획득해야 된다. 동메달만 획득해도 병역특례를 받게 되는 올림픽과 달리 아시안게임의 경우 금메달만 특례가 부여된다. 현재 소속팀인 토트넘의 손흥민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서도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월드컵처럼 클럽에서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이기 때문에 소속팀 토트넘이 차출을 거부하면 손흥민에게는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진다. 그러나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 선수 차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이 마지막 군 면제 기회를 위해 손흥민 선수 차출을 허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병역면제를 제안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보는 한 팬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손흥민 선수의 국가 공로로 인한 병역면제를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글은 "손흥민 선수의 병역문제에 대해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중학교를 다니는 아들 때문에 해외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손흥민 자신 뿐만아니라, 국위 선양에 얼마나 큰 역활을 하고 있는지 알게되었다. 병역 면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특히 예민합니다. 선수들의 경우 선수 생명에도 영향을 받기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메달을 따기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가 공로로 인한 병역면제 조항중 올림픽(동메달이상) 또는아시안게임(금메달만)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면제 뿐만 아니라, 원수이상의 상장 또는 대통령이 인정한 공로패를 받을 경우 소수에게 면제권이 부여되는 것으로 안다. 손흥민의 입지는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이에 따른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을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데..이 최고의 시점에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병역을 한다는 것은 손흥민에게 너무나 치명적인 손실인것 같다. 


이에, 손흥민 선수에게 대한민국을 위해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는 공로패를 선사해 병역을 면제 시켜줄것을 부탁드린다. 손흥민 선수가 제 아들이라면, 병역 면제가 안될경우 영국으로 귀화를 제안할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손흥민 선수의 앞날에 방패가 아닌 창이 될수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고 다시 한번 공로패를 부탁드린다"고 장문의 청원글을 남겼다.


덧붙여 "국위선양 하는 손흥민에게는 병역면제를 해줘야 한다",  "병역면제혜택에 대한 보다 합당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집트 모하메드 살라처럼 대한민국 손흥민도 병역면제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에게 병역특례 제도를 탄력적으로 확대 적용하자" 등의 청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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