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뒤에 숨어진 그들의 '고통'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연예인들 사연에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한 피에스타의 멤버 '차오루'를 시작으로 KBS2 아이돌 리부트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한 양지원씨는 연예인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가려진 경제적 어려움을 고백했다. 그들의 솔직하고 절실한 고백이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출처=SBS '백종원의 푸드트럭' 캡쳐

지난 8월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한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30)는 “연예인으로 일한 6년 간 수입이 0원이어서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차오루는 "일단 먹고 살아야 하는데 연예인 아니면 할 줄 아는 게 없다"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은데, 회사 계약도 내년에 끝난다. 이제 장사를 해서라도 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6년 동안 열정 페이로 일했다. 진심으로 열심히 돈을 벌고 싶다. 31살인데 50만원 씩 용돈을 받는다"며 "연예인이라는 게 지금 바쁜 거지 이미지가 소비되면 더 이상 사람들은 절 부르지 않을 것이다. 뭐라도 해야 한다"고 간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만약 스케줄 안 들어오면 전 굶어 죽는다"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장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차오루는 푸드트럭 메뉴로 ‘중국 전병’을 선정하고 필수 위생 교육을 이수한 뒤 시장조사에 나서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출처=KBS2 아이돌 리부트 프로젝트 '더 유닛'

28일 방송 된 KBS2 아이돌 리부트 프로젝트 '더 유닛'이 가수 양지원(29) 씨가 화제다.
양지원은 '더 유닛'을 통해 스피카 해체 후 계약이 종료돼 녹즙 배달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양지원은 순탄치 않은 데뷔기를 거쳤다. 양지원은 데뷔를 하기 전 해체된 것으로 유명한 오소녀의 멤버였다. 오소녀는 최지나 양지원 김유진(유이) 김유빈 전효성으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으로 MTV '다이어리 오브 오소녀'를 찍으며 데뷔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굿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의 붕괴로 데뷔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이후 지나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솔로 가수로 전향했고, 김유빈은 원더걸스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김유진은 유이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애프터스쿨 멤버로 합류, 최근 연기자로 전향했다. 전효성 또한 시크릿의 '베이글녀'로 사랑받았다.

팀의 다른 멤버들이 이렇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지만 양지원에게는 시련의 나날이었다. 오소녀 해체 후 양지원은 프로젝트 그룹 컬러핑크의 래퍼로 활동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티아라 원년 멤버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이조차 무산됐다. 그러다 스피카의 멤버로 드디어 데뷔 기회를 잡았다. 스피카는 데뷔 초만 해도 소속사 선배인 이효리의 후광 효과를 받았지만, 이후로는 뛰어난 가창력에도 주목받지 못했다. 그리고 올 2월 팀 해체가 공식화 됐다. 

이처럼 다사다난한 삶을 살면서도 가수에 대한 꿈은 놓치지 않은 양지원이다. 그는 "이효리 언니랑 'X언니'를 찍을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 이후 AOA와 1위 경쟁을 했는데 AOA가 1등을 하고 승승장구했다"며 힘들었던 걸 그룹 활동기를 떠올렸다. 또 "매년 데뷔의 꿈이 절망으로 바뀌니 진짜 무서웠다. 초등학교 때 꿈이 뭐냐고 하면 항상 가수였다. 지금 뭐든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절박한 마음을 보였다.

 

스타들의 화려한 겉모습 속에 대중들이 모르는 그들만의 고충이 있다. 화려함과 방송에 가려진 그들의 속사정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얼굴이 알려진 공인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이 그들을 생활고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해줄 것이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