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기록 깨며 승리... 득표율은 41%에 그쳐 과반 못 미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약 557만 표차로 꺾고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통령선거가 최종 개표된 10일 오전, 문 대통령은 41.08%13423800표를 얻어 24.03%(7852849)를 얻은 홍 후보를 557951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약 108만 표 차이로 패배한 이후 재수 끝에 당선된 것.

이러한 표차는 역대 대선 가운데 최다 표차다. 지금까지는 지난 17대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약 531만 표차로 이긴 승리가 최다 표차였다.

이는 5자구도로 치른 대선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대선레이스 내내 시종일관 대세론을 유지했던 기세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한 셈. 특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표가 나눠졌고 호남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표가 나뉜 상황에서도 얻은 수치여서 의미가 더 크다.

지난 15대와 16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2위와의 표차는 각각 39만 표와 57만 표밖에 되지 않았다.

다만 전체 득표율에서는 과반을 넘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공식선거운동 막판에 압도적 지지로 과반을 넘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득표율은 과반에 한참 못 미친 41%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지만 과반에 모자라는 120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헤치고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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