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지킨다" vs 안철수 "탈환하겠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문재인은 지난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안철수가 대항마로 부상했다. 다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도 문과 안이 경합이다. 안풍과 문대세론을 분석한다.<편집자 주>

청와대의 주인은 누가될까? 주인을 위해 문(門)을 활짝 열었다. 5.9대선에서 새 주인이 정해질 전망이다.
문 앞에 선 5인의 선수가 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안철수(국민의당)·홍준표(자유한국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후보다. 문 앞에 가장 바짝 다가선 후보는 문재인과 안철수다. 둘의 양강구도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전국 1010명, 11~13일)결과, 문재인(40%)·안철수(37%)·홍준표(7%)·유승민(3%)·심상정(3%)로 나타났다. 문재인·안철수는 전주에 비해 각각 2%씩 상승했다. 보수텃밭 대구·경북(TK)지역에 표심변화가 읽혀진다. 안철수(48%)·문재인(25%)·홍준표(8%)·유승민(1%)순이다. 보수후보인 홍준표와 유승민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의 변수, 문 극복 관건>
대선전초전 격인 4.12재보선 결과, 문과 안의 양강구도는 굳혀지는 양상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더민주당은 경남에서 약진했다.

국민의당은 진보의 텃밭인 호남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문재인을 위협했다.

김능구 이원컴 대표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4.12재보선 결과, 더민주가 호남제패에 실패했다. 문재인 후보에겐 아픈 결과다. 호남에서 우위를 확보한 국민의당으로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민주당은 경남 선전과 하남시장 당선이 된 것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선거가 치러진 경남 10곳 중 9곳이 구 여권 후보 지역구인데, 민주당이 5곳에서 승리했다. 비례대표만 있던 도의회에서 1석을 추가했고, 남해군선거구의 무소속 류승완 당선자도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2곳을, 바른정당은 1석을 차지했다.

국문호 정치평론가는 “더민주당이 PK지역 지역거점을 확보했다. TK는 자유한국당, PK는 더민주당, 호남은 국민의당으로 구도가 나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당은 경남에서 우려한 대로 대권후보와 정당지지율보다 못한 성적을 얻었다. 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고 했다.

<통합론 안철수 이득>
김능구 이원컴 대표는 “재보선이 자유한국당에 상당한 힘을 줬다”면서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거뜬하게 당선이 됐다. TK 지역 여섯 군데 재보궐선거를 석권했다. 수도권인 포천시장선거에서 승리를 했다. 궤멸되어 가는 보수세력, 특히 자유한국당에 한줄기 희망을 준 것 아닌가 싶다. 샤이(shy) 보수 존재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선후보의 지지율이다. 홍준표·유승민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10% 안팎이다. 현재 상태라면 문재인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대선 막판 통합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진보성향의 문재인보다 안철수가 대안세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열린 청와대 문 앞에 선 문과 안. 문이 열린 안으로 누가 들어갈지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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