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세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

2014년 개봉한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영화<군도: 민란의 시대>의 카피다.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말기 철종 13(1862). 힘없는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적대인 군도(群盜)이야기를 담고 있다. 뭉치면 백성이고, 흩어지면 도적이라는 게 이 영화의 주제이다.

실제 조선조에는 크고 작은 민란이 많이 발생했다. 민란의 원인이 백성의 고혈을 짜는 탐관오리의 착취가 원인이었다. 181112(순조11)에 발생한 홍경래의 난도 같은 취지다. 당시 세도가인 영안부원군 김조순이 국정을 농단한다. 대동법과 균역법을 실시로 백성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됐고, 지방 관료들은 부패했다.

2017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도 과거와 다르지 않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민심은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사분오열되었다. 대통령은 탄핵 소추되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역자들이 속속 구속 수감됐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구속됐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위기에 치닫고 있다. 이 같은 국정농단의 중심에 선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이 시기에 민란을 칼럼의 소재가 된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이 만천하에 밝혀졌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홍경래의 난'때에 전투에서 패해 항복한 역적이 됐던 선천부사 김익순과 그의 손자인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이야기를 보면, 인간의 도리를 알수 있다.

김익순은 전투에서 패하고 항복한다. 민란이 진압되고 대역 죄인이 되어 참수형을 당한다. 그 집안은 강원도 산골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한다. 1826년 영월 백일장이 열린다. ‘김익순에 대한 탄핵이 시제로 출제된다. 김병연이 장원을 한다. 그는 조부가 누군지 모르고 성장한 김익순의 손자이다. 김병연은 조부를 탄핵한 글을 써서 조상을 욕보인 죄로 평생 삿갓을 쓰고 하늘을 처다보지 못하고 용서를 구했다. 그래서 그를 김삿갓이라 불렀다.

지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부역자들에 처신을 보면 최악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입문에서 청와대에 들어갈 때까지 최순실은 대통령 옆에서 보좌했다. 박과 가까운 측근들은 최순실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다. 만약 몰랐다고 해도 문제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시작된 촛불시위로 촉발된 대통령의 탄핵과정에서 보여준 부역자들의 행각은 심각했다. 탄핵에 찬성했던 일부 정치인들은 최근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할려면 예초 탄핵 소추를 반대했어야 옳다.

일개 개인도 조상을 욕보인 죄로 평생 반성하며 참회의 삶을 살았다. 하물며 국가를 욕보인 최순실 부역자들과 기회주의자들은 어떤가. 참회는 커녕 기회를 엿보며 일신의 영달만을 노리고 있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태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멸망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대선을 통해 누구나 성공이 보장된 공정하고 투명한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국민의 위대한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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