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당류 함량 위험수위...삼성제약 '야(YA)'카페인함량 가장 높아

에너지음료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에너지음료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등 안전성, 열량, 당류 등 영양 성분과 표시 실태를 시험·평가한 결과, 삼성제약의 '야(YA)'의 카페인함량(162.4mg)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50Kg의 청소년이 이 음료 한캔을 마시면 카페인 1일 섭취권장량(125mg)의 130%를 섭취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카페인 하루 최대섭취량은 성인 400mg이고,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1kg당 2.5mg이다.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는 카페인의 각성 작용으로 인해 피로를 없애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먹으면 불면증·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에는 고카페인 에너지음료가 안압(眼壓)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에 손상이 생기는 '녹내장' 위험이 높아진다.

당류는 코카콜라의 '몬스터에너지'가 36.6g으로 가장 높았다. 1일 최대 섭취권장량(50g)의 77%수준이다. 이밖 11개 제품이 1일 섭취권장량의 40%이상으로 한 캔당 20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표시 · 광고 실태 개선이 필요했다.

명문제약의 ‘파워텐’은 고카페인음료에 해당하지만 총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코카콜라의 ‘몬스터에너지울트라’, 한국암웨이의 ‘XS크랜베리블라스트’, 동아제약의 ‘에너젠은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량이 측정값과 달라 표시사항을 개선했다.

특히 동아제약의 ‘에너젠’은 홈페이지에 ‘집중력 강화, 피로 회복 및 에너지 생성, 뇌 혈액 순환 촉진, 스트레스 감소’ 등을 과대 광고했다가 소비자원 권고를 받고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카페인과 당류의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카페인과 당류는 커피,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에도 함유되어 있다.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소비자도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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