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원,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 특검 수사의뢰

▲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포스코 권오준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온데 이어 특검에 수사의뢰까지 돼 파문이 예상된다.

국회 박근혜-최순실게이트국정조사특위 소속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 대전서구을)이 포스코 권오준 회장 선임 과정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개입 정황이 있다며 특검 수사를 의뢰했다.

박 의원은 1229일 열린 국정조사 특위 전체 회의에서 포스코에서 20여년 재직했던 정민우 전 대외협력실 팀장에게서 직접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다음 포스코 회장으로 권오중 회장을 찍었고 조원동 수석이 이에 권오준의 평판을 확인하여 아닌 것 같다고 보고했지만 김기춘 비서실장은 권오준 회장을 강행하여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 이후 조원동 수석은 김응규 사장,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게 실행을 시켰고, 김기춘 실장은 최명주 전 포스코기술투자사장과 김응규 사장을 불러서 철저하게 단속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구체적인 정황을 담은 녹음파일과 문자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특검에 이 부분에 관하여 특검 수사를 의뢰해 달라며 특검 수사과정에서 이 부분 또한 꼭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자인 정민우 전 팀장은 1993년 포스코 여직원 공채 3기로 입사해 주로 홍보실 근무에 근무했다. 20132월부터 20162월 퇴직시까지 대외협력실에 근무했는데, 이 시기는 정준양 회장 사임 발표 및 권오준 회장 선임시기와 맞물린다. 대외협력실은 주로 청와대·국정원·검찰·경찰청·기재부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에서는 근거없는 내용이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정민우 전 팀장이 박범계 의원에게 한 제보 내용이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의 문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선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들었다.

1. 김기춘 실장이 권오준을 포스코 회장으로 만들었다.

- 2013. 12월초 김기춘 실장 다음 포스코 회장은 권오준이라고 조원동 수석에게 내정을 통보했다.(최명주·김응규 사장)

- 김기춘 실장이 권오준 회장 선임을 전적으로 실행했고, 조원동 수석과 최명주 사장은 심부름을 했을 뿐이다.(윤석만 전 회장)

2. 김기춘 실장이 권오준이 작성한 리포트를 조원동 수석에게 주고 읽어보라 했다.(최명주 사장)

* 리포트 내용 : 포스코의 현황(영포라인 득세 등) 및 향후 방향

* 리포트 전달자는 황현택 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 전무로 판단

3. 김기춘 실장이 조원동 수석에게 다음 포스코 회장으로 권오준 어떠냐?”고 말했다. 이에 조원동이 권오준의 평판을 체크하고 아닌 것 같다고 보고했지만, 김기춘 실장 그대로 권오준을 다음 회장으로 진행하라지시했다.(최명주 사장, 김응규 사장)

4. 조원동 수석이 최명주 사장에게 다음 회장은 권오준통보했다. 최명주 사장은 조 수석 지시를 이영선 이사회 의장과 김응규 사장(CEO승계프로그램 담당)에게 전했다.(김응규 사장)

5. 김기춘 실장이 최명주 사장, 김응규 사장을 직접 만나 청와대 개입 철저한 보안지시했다.(김응규 사장)

6. 김응규 사장이 포스코 회장 경선 쇼를 기획·진행했다.(윤석만 전 회장, 정길수 전 사장) - 차기 회장 선정 위해 CEO승계협의회를 구성, 후보자력 심사 및 최종 선정

7. 오영호 코트라 사장, 김기춘 권유로 포스코 회장 경선에 참여했고 이후 지인들에게 정윤회 아내가 권오준을 밀었다고 말했다.(한국일보 보도)

8. 당시 박 대통령은 권오준을 의중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권오준으로 내정됐다 보고 듣고 주총 연기하라 지시했으나 그대로 진행했다.(최명주 부사장). ‘이를 듣고 박통이 무시못할 비선이 권오준을 정한 것으로 생각했고 당시에는 비선이 누구인지 몰랐으나 지금 최순실임을 알았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