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당연히 없을 것이다. 정부의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한국인의 스트레스 주요원인을 보면, ·고등학생은 과도한 학습 부담과 성적경쟁, 부모의 기대에 대한 도리로 나타나 있고, 대학생은 취업을 우선으로 한 진로와 학비문제, 학벌(스펙) 사회에 대한 강한 불만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분석돼 있다. 그런가 하면 부모 세대들은 노후대비와 자녀들의 사교육비, 결혼비용, 주택마련 비용 등으로 나타나있다.

특기할 사항은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수도권에서만 연간 37.5조원으로 나타나 있고, 주민 1인당 생애 비용은 11600만원으로 분석돼 있어, 스트레스가 얼마나 사회적 손실을 일으키는 무서운 존재인가를 새삼 깨닫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정이 나빠진다. 안정이 깨지면서 초조와 불안에 휩싸이게 되고, 무언가 폭발시키고 싶을 불안정한 기분에 빠지게 된다. 요즘 (묻지마 살인) 등 끔찍한 대형사건의 원인을 계속 추적해 가다보면 스트레스가 밑바닥에 겹겹이 쌓여있음을 알 수 가있다.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심리학자들의 스트레스에 대한 직장인들의 조사결과를 보면, 일할 때 감정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서 그 일의 성과가 판이한데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직장에서 감정적으로 항상 기분이 좋은 상태거나 행복감을 느끼는 직장인 일수록 일의 성과가 높게 나타나고, 뭔가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이 안정감을 잃고 불안함과 초조한 상태에 있는 직장인 일수록 성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연구하는 학자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몸에 나타나는 여러 반응 중, 다음과 같은 증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넓은 푸른 초원에 한 마리 얼룩말이 있다고 가정하자. 얼룩말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이때 스트레스가 있을까? 당연히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사자가 나타났다. 이때 얼룩말을 한 순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본능적으로 뇌에서 몸으로 신호를 보내 부신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이 호르몬이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얼룩말은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재빨리 선택하게 된다.

열심히 도망을 가거나, 아니면 최후의 방법으로 싸우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싸울 것인지 도망갈 것인지 결정을 하는데, 이때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싸우든 도망가든 몸에 강력한 힘을 내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든 동물이든 기본적인 스트레스 초기의 반응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즉시 생각이 좁혀지게 되고 시야도 좁아지게 된다. 그러면서 오로지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한 가지 노력밖에 할 수가 없게 만든 점이다. 이러한 사례는 어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흔히들 겪게될 일이다.

싸울 것이냐(부딪힐 것이냐), 도망갈 것이냐(피할 것이냐), 생각이 이것 한 곳으로만 집중돼, 생각과 시야가 함께 좁아져 문제를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되기 때문에 , 그 갈등이 더욱 증폭된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능력이 감소돼 일의 성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행복감, 안정감, 기쁨 등 긍정적 마음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불안하지 않은 마음, 내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시야가 더욱 넓어져 창의적인 일들을 더 많이 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일의 성과를 위해서는 직장의 분위기를 활기 넘치게 연출하는 것이 선결해야할 문제라는 점이다. 직장에서건 가정에서건 참고해볼만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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