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세미가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조명 되면서, 수세미의 효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저서와 기록들이 함께 주목 받고 있다.

한의학박사 김달래 교수는 저서 ‘내 체질에 약이 되는 음식 222가지(중앙생활사)’에서 “산후에 젖이 붓고 아프면서 잘 나오지 않을 때 수세미를 달여 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 수세미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아 생기는 가래를 삭이고, 뜨거운 피를 식혀 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소염작용을 한다. 또한 변비, 축농증,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증상 등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으며 씨와 잎은 이뇨작용을 한다”고 수세미 효능에 대해 서술했다. 또한 “수세미를 약용으로 복용할 때에는 하루에 5~10g을 달여서 먹거나 말려서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고 복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축농증이 있을 때 수세미 줄기를 뿌리에서 50㎝ 부위를 잘라 그 수액을 받아 먹기도 한다. 주요 성분은 사포닌, 기베를린, 갈락토스, 크실로스, 키실란, 섬유소, 만난, 갈락탄, 리그닌 등이다”는 부가설명도 전했다.

또한 최양수의 ‘약이 되는 산야초 108가지(하남출판사)’에서는 수세미를 “고유의 성질이 서늘하고 보습효과가 있어서 예전부터 수세미 줄기를 잘라 수액을 받아 화장수로 널리 사용하였다. 수세미 열매의 즙을 내어 피부에 발라주면 가려움이 확실히 덜하며, 수세미 수액을 받아 마시고 피부에 발라주면 효과가 있다”, “피부 습진에 수세미 줄기를 달여 환부를 씻어주면 가려움증을 없앤다. 기관지염에도 효과적이다"라고 표현했다. 이는 수세미가 피부질환과 호흡기질환에 두루 쓰임새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수세미에 대한 기록은 근대 이전의 기록물에서도 이미 잘 나타나 있을 정도다. 이풍원의 ‘한방으로 풀어본 이야기 본초강목(유한문화사)’은 저자가 20여 년간 약초 연구와 함께 민간요법 및 약초에 관한 전설, 실화 등을 수집하면서 약초의 약효와 치료경험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인데, 이 책에 의하면 본초강목에 수세미가 ‘천라수(天羅水)’로 명시되어 소염과 해독작용을 하며, 폐가 약할 때나 내열이 있을 때 효과가 있다고 전하고 진해작용과 두통, 복통, 감기, 각기(脚氣), 주독(酒毒)과 몸의 부종에 유효하다고 서술했다.

그 외에도 수세미는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차고 독을 푸는데 효과가 있어 열을 내리고 기침을 삭이는 병에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질 만큼 오랜 기록에서 그 효능과 쓰임을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 다양한 전문가들의 논문과 저서를 통해 수세미의 효능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