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앞두고서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업종 선택이다. 업종은 자신의 적성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과 맞지 않더라도 당시의 유행에 힘입어 매장을 오픈했다가 낭패를 보는 창업자들이 부지기수다. 특히 외식업에서 그 사례는 현저히 나타난다. 최근 여성창업자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조리에 자신 있어 하는 여성 예비창업자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여성이 가장 기본적인 분야라고도 볼 수 있는 조리. 이 조리에 자신 있다면 어떤 업종을 살펴볼 수 있을까.

주부 마음은 주부가 안다

맞벌이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주부라면 누구나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식사를 준비해 온 주부 내공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주부를 위해 알맞은 업종은 반찬가게 전문점이다.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반찬조리를 전문으로 하여 창업을 하는 것이다. 반찬가게 전문점으로 유명한 오레시피는 반찬 조리에 자신 있어 하는 주부들에게 안성맞춤인 브랜드다. 완성된 제품으로 오는 완제품뿐만이 아니라, 점주가 직접 반찬을 만들어 팔수도 있기 때문이다. 37년 역사를 가진 (주)도들샘이 2011년 론칭한 오레시피는 현재 7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레시피는 기존의 반찬가게 전문점들이 30여 가지의 단순한 메뉴를 구성하는 점을 보완하여 100가지의 반찬을 선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단순한 반찬가게를 넘어서 홈푸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추가한 것도 오레시피만의 특징. 홈푸드는 닭강정, 돈가스, 튀김, 도시락, 죽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간식류와 족발, 탕수육, 순대 등 안주 메뉴들로 구성된다. 반찬 가게를 주로 찾는 주부나 싱글족이 간편한 홈푸드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신이 만든 반찬을 사가며 맛있다고 말하는 고객들을 볼 때, 여성 입장에서는 행복할 수밖에 없다. 또한 주부 마음은 주부가 잘 알기에 어떤 반찬이 인기가 있는지, 어떤 맛을 가족들이 선호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하며 잘 갖춰진 오레시피의 물류 시스템 역시 신뢰할 만하다. 업계에서 가장 큰 6000평 규모의 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오레시피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반찬을 주 2회에서 3회 본사 물류팀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국 모든 가맹점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도들샘은 HACPP 적용과ISO9001 인증을 받는 등 청결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참살이형 브랜드로 신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생산되는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부 창업자와 주부 고객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오레시피 점포 개설 비용은 점포 구입비를 제외하고33㎡, 10평 기준 총 4600만원이 든다.

간단조리 인기업종 ‘분식’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분식이다. 김밥과 떡볶이를 주 메뉴로 하는 분식 업종은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메뉴 구성으로 이렇다 할 비수기가 없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조리 과정은 진입장벽을 낮추기도 한다.

프리미엄 김밥 전문점 가마솥 김밥은 얼마 전에 마친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여성예비창업자들의 큰 이목을 끌었었다. 떡볶이 전문점으로 이미 성공을 거둔 아딸 본사가 작년에 론칭한 가마솥김밥은 브랜드 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명인(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김성태 주물장)이 만든 가마솥에 밥을 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즉석 도정해 사용하는 쌀눈쌀은 현미의 장점과 백미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 김밥 시장에서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평범한 분식 전문 매장을 운영하기보다는 조금 더 차별화된, 조금 더 건강한 분식을 만들고자 하는 주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주 메뉴는 산채김밥(3500원)과 새우김밥(4500원), 돈가스김밥(3500원)이 있고 그 외에도 덮밥, 돈가스, 면, 만두 등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특징. 가마솥김밥은 아딸의 개발팀이 상권개발, 인테리어, 교육,홍보, 물류, 매장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15평 이내의 소규모 창업으로 업계 최저 인테리어 비용을 자랑한다. 가마솥 김밥의 창업비용으로는 12평 기준 가맹비 700만, 교육비 100만, 보증금 200만,인테리어 2460만 등을 더해 총 7142만원이 든다.

이 외에도 분식 전문 브랜드 김밥킹은 한국의 맛을 자랑하는 김밥과 영양가 높고 빠르게 조리 가능한 메뉴들로 손쉽게 테이크아웃 및 단시간 내에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매장 시스템을 장착했다. 인건비 최소화, 최소규모 최대수익을 목표로 운영 중. 김밥킹은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모두 건강하여 주부들의 호응이 좋다.

100% 국내산 쌀, 무색소 저염단무지, 남해안 무공해 청정김, 오징어먹물 특제소스, 신선한 야채 및 국산 도육, 100%국내산 무채절임 등으로 한국식의 건강한 패스트푸드인 것이다. 특히 오징어 먹물을 담은 건강영양김밥은 김밥킹의 주된 메뉴로 여성의 생리불순 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대표적인 블랙 푸드 오징어 먹물 비법양념과 저온숙성 공법을 통해 여성 고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창업으로 안성맞춤이다. 김밥킹의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 제외 10평 기준 가맹비 500만원, 보증금 200만원, 교육비 300만원, 등을 더해 총 합계 4350만원이다. 20평 기준으로는 가맹비 500만원, 보증금 200만원, 교육비 300만원 등을 더해 총합계 6600만원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