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에서 15로 참패했다. 서울이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5골을 허용한 것은 200049(45 )이후 처음이다. 두 팀 경기에서 4골 차가 난 것은 1996721(수원 40 )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다. 다시는 이런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선수로 투입됐다. 지난 15일 대전과 홈경기에서 후반 섀도 스트라이커로 뛰며 좋은 몸놀림을 보여 수원전에 기대를 모았지만 부진했다. 박주영은 지난 4일 제주전을 시작으로 4경기에 출전했다. 2경기는 선발, 2경기는 교체였다. 지난 12일 인천 원정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것을 빼고는 아예 슈팅이 없다. 일부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 주장한다.

박주영의 비판론이 붉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 리그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제대로 뛰지 못하고 방황하던 공격수를 아무런 검증도 없이 명성과 기대만으로 영입한 결과라 말한다. 올 시즌 서울 경기력이 부진하다고 해도 4경기에서 슈팅 하나 때리지 못하는 공격수는 일단 그 기량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도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수치와 기록만 놓고 보면 논란이 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축구 관계자들은 앞으로 3~4 경기는 더 지켜봐야 한다박주영이 활동량도 적고 감각을 잃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경기는 박주영이 투입된 뒤 서울이 계속 골을 허용했다. 서울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겁고 공격수 한 명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대패는 박주영 혼자만의 탓도 아니고 나머지 동료들이 박주영을 뒷받침해주지 못해서도 아니다. 복합적인 문제다고 말한다.

이날 서울은 1-1로 맞서던 후반 3분과 7분 잇따라 실점했고 사실상 승부는 갈리기 시작했다.

서울은 최근 몇 년 동안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도 중반 이후 힘을 내는 패턴을 반복했다. 5월이 지나 탄력을 받을 시기에 박주영의 몸상태도 올라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반전의 계기도 필요하다. 공격수들은 몸의 상태 못지 않게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PK 골이 아닌 필드 골로 자신감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박주영과 서울에게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 서울은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26일 광주(원정), 52일 성남(), 10일 부산(원정), 16일 전남()을 상대한다. 이 기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못 보이면 박주영 무용론은 점점 거세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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