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타이어뱅크 KOB 리그가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 10구단 체제로 7개월여 동안 각축을 벌인다.

올해 프로야구의 관건은 빠른 야구다. 각종 대기록 갱신도 예상된다. 경기 수가 늘어 최초로 800만 관중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스피드업 규정 강화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처음 10개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막내구단 케이티가 처음 1군리그에 합류하면서 프로야구 경기수가 증가했다.

팀당 경기수는 지난해 128경기에서 에서 144경기로, 총 경기수는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늘었다. 경기 스피드업 규정이 크게 강화됐다.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목표로 각종 규정을 신설했다.‘가을야구’역시 제도가 변경됐다.

4ㆍ5위 팀이 맞붙는‘와일드카드’제도가 신설됐다. 4위팀 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팀이 1승 혹은 1무만 거둬도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위팀은 2연승을 거둬야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올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수가 늘어 지난해 경기당 평균관중(1만1302명)만 유지해도 총 814만의 관중이 입장, 최초로 800만 관중시대가 예상된다. 역대 프로야구 최다 관중 기록은 2012 시즌의 715만6157명이다.

신기록 경신 볼거리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굵직한 기록들이 잇달아 경신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록은‘국민타자’이승엽(삼성)의 400홈런 고지에 도전이다. 이승엽은 지금까지 390홈런을 기록했다.

10개만 더하면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400홈런 주인공이 된다. 또한 현재 1203타점, 1112득점을 올리고 있어 역대 2번째 통산 1300타점과 1200득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호(케이티)는 역대 3번째 21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역대최다 경기 출장 기록(2135경기)기록을 넘보고 있다. 올 시즌 85경기에 나서면 2100경기 출장을 달성한다. 121경기에 출장하면 양준혁을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다. 343타수 이상을 추가하면 양준혁의 최다 타수(7332타수)도 넘어선다.

마운드에서는 안지만(삼성)이 150홀드를 앞두고 있다. 통산 135홀드로 이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최초 4년 연속 20홀드 달성과 함께 새 역사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삼성 5연패 가능할까?

삼성은 올해도 프로야구 통합 5연패를 노리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근 미디어데이에서“대구구장이 올해 마지막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강하게 내비췄다. 올해도 우승후보‘1순위’는 삼성이다. 박석민ㆍ최형우ㆍ이승엽ㆍ야마이코 나바로 등 지난해팀 타율 0.301을 기록한 막강 타선이 건재하다.

마운드도 선발과 중간, 마무리 모두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팀사령탑들도 삼성을 최강으로 꼽고있다.

올해 삼성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팀으로는 넥센ㆍSKㆍ두산 등이 거론됐다. 넥센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공백이 크다.

하지만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마운드를 높였다. 박병호와 브래드 스나이더 등이 버티고 있는 타석의 파괴력도 정상급이다. SK는 정우람이 복귀하면서 불펜이 강해졌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ㆍ장원준ㆍ유니에스키 마야ㆍ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최대 강점으로 평가됐다.

최대 변수‘야신’의한화

최근 6년 동안 5번‘꼴찌’를 차지한 한화가 올해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지휘 아래 어느 해보다 강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에서 선수들은 연일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유니폼에서는 진흙이 마를 새가 없었다.

한화와 팬들을 올해‘김성근 매직’에 희망을 품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새로 지휘봉을 잡은 팀의 성적을 예외 없이 끌어 올렸다. 부임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100%다.

여기에 최근 2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정근우ㆍ이용규, 송은범ㆍ배영수ㆍ권혁의 활약도 기대된다. 문제는 한화가 최근 시범 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주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고, 정규시즌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최근“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전력질주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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