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cctv 한 장면, 인천 경찰서 제공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그렇다. 지금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류가 바로 그것.공예한류를 만드는 명인이 있다.이수경 명인이다.

그녀는 전통 공예인‘칠보(七寶,enamel)’의 장인이다. 칠보는 금속 등의 재료에 칠보유약을 입혀 구워내는 과정을 거쳐 아름답과 귀한 보배로운 물건을 만드는 공예이다. 이 때 부식을 방지하고 강도를 더해주어마치 일곱 가지 보물(금·은·청옥·수정·진주·마노·호박)과 같은 색상이 난다.

이 명인의 칠보작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그 아름다움을 본 외국인들은“한국 전통의 멋이다. 색감이 너무 아름답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것이 남정의 칠보미학이다.

칠보 외길 49년

이수경(70)명인이 칠보를 처음 접한 건 1968년이다. 49년전이다. 당시 일본에서 환국해 낙선제(樂善齋)에 귀거하던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이방자(李方子)여사로부터 칠보기법을 사사를 받았다.

그해 11월 한국칠보공예사를 설립했다. 2010년 1월 남정칠보로 상호를 변경하고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이 명인은 한국칠보작가협회가 창립하기 14년 전에 이미 칠보가 전통예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한류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을 추진했다.

칠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소비자보호협회(71.3), 서울국제박람회(72.11), 서울 신세계백화점 봄·가을 상품전시회 출품(73), 대한무역진흥공사 전시회(76~79)등에 출품하여 수많은상을 수상했다.또 한국 밀레니엄 상품선정(2000.2), 수출 유망 중소기업지정(2001.4), 제31회 전국공예품대전에서 한국관광공사장상 수상(2001.4), 국제전시회참가, 지역공예품경진대회(2002~2004), 관광기념품공모전 금상(2004)을 수상했다.

이 밖에 청와대 외교통상부 대통령의전 선물용 업체로 선정되었고, 2013년부터 중앙박물관에 작품이 전시 되고 있다. 올해 동화면세점, 강원랜드에 입점 전시되고 있다.해외에도 출품해 100여차례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이후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중동 두바이 등 20여 개국 해외전시에 참여했다.이 명인의 뒤에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작고한 남편 김익선 옹이다. 김 옹은 이 명인이 세계적인 칠보공예 예술가로 자리할 수 있도록 외조를 아끼지 않았다. 동서양의 문학에 심치했던 문학소녀로 글래식에 높은 조예를 가지고 있던 이 명인에 예술성은 칠보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이 명인은“칠보의 생명은 아름다운 색의 조화예요. 인조보석이지만 색의 깊이와 빛깔이 천연보석처럼 뛰어난 것이 우리 남정칠보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세계 속에 꽃피는 한국의 문화브랜드’목표아래 상품 하나하나마다 정인정신의 혼과 정성을 쏟고 있다.

이곳의 칠보공예는 우리나라는물론미국, 일본, 프랑스,호주, U.A.E 등 세계 각국에서 독보적인우수성을인정받고있다.

한국 대표 예술품

남정 칠보는 지난 2011년 영국의 명품 백화점 헤로즈에서 진행된 <한국특별전>에 참여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칠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애용하는 공예품이다. 5000년 전 이집트에서 시작됐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칠보의 기법과 사용색상이 달랐다.

서양의 칠보공예는 색상이 단조롭고 선이 굵다.섬세하지 못한게 특징이다.

반면,남정칠보의 칠보는 섬세하고 화려한 색상을 사용해 신비하고 아름다운 동양의 미에 찬사를 보냈다. 현대와 접목한 세련된 디자인에 높은 평가를 보냈다.<한국특별전>의 총책임자인 가이 체스턴(GayCheston) 마케팅이사는“남정칠보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상이 유럽인들을 사로잡았다. 참여 브랜드 중 유럽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당시 특별전에 참여 19개 업체 중 유일하게 헤로즈백화점 VIP 고객실 전면에 전시 됐다.백화점 계단까지 전시됐다.이 전시로 영국 왕실 인증마크를 보유하고 있는 아스프레이(Asprey)에서 러브콜을 보냈다.아스프레이(Asprey)는 다이애나비의 왕관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업체로 남정 제품의 독특한 생색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명브랜드 M사 역시 자사 핸드백 제품에 남정의 칠보제품을 접목해 보고 싶다는 의견을 타진해왔었다.

남정 칠보의 작품들

세계가 인정한 명품

남정의 대표는 장남 김홍범(34세)씨이다. 국내외 전시ㆍ판매 활동을 맡고 있다.미술을 전공한 세 명의 딸들은 이 명인의 대를 이어 디자인에서부터 작품 활동까지 참여한다.이 명인이 49년전 취미로 시작했던 칠보공예가 가업이 되고, 자동차와 중공업의 도시 울산의 향토기업이 됐다.

세계적인 쥬얼리기업인‘LVMH’,‘ 스와로브스키’와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칠보공예가로서 49년간 외길을 걸어온 이 명인에게 한국예술총연맹은‘명인’인증패를 수여했다.한국예총은“(이 명인의 명인인증이)늦은감이있다. 작품의예술성과 전통성에 어느 한곳 흠 잡을 데가없다. 오히려자격이차고넘친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명인은 칠보분야에서는 독보적으로 세계적인명성을얻고있다.

칠보는 마음의 수양

장인의 작품에는 기(氣)가 있다. 불교도인 이 명인은 작품을 할 때에 마음을 비우고 순수함을 그대로 작품속에 담아낸다. 좋은 기가 작품의 사용자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이 명인의 마음이다.이 명인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지난 1989년 칠보공예전문대학을 세우기 위해 울산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무산됐다. 학교를 짓기 위한 재산도 날렸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이 명인은 좌절하지 않고 칠보에 더욱 빠지고 연구했다. 가장 아름다운 색상을 개발하기 위해 수없 이 구워보고 연구하면서 자연스레 마음의 치료도 됐다.

남정칠보는 쉽게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다. 다작이 불가능하다.수공작업이 이뤄진다. 때문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다.금·은에 유약(규사)으로 색을 입혀 700~800도의 불에서 15번이상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색채는 거기들인 시간과 노력만큼이나 영롱하고 화려하다.남정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브럿지, 넥타이핀 등 쥬얼리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이 명인은“남정의 기술이 세계로 널리 뻗어갈 수 있는 명품칠보를 교육할 학교와 체험장을 울산에 건립해 후계자를 양성하는게 생전의 꿈”이라며“세계명품이 그 나라의 가치를 높이듯, 남정칠보를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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