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간 9일 애플은 기대작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과 달리 새로움은 없었다. 시장은 병원과 협업한 전문적인 의료관리 기능 등을 기대했다.

실제 보조적인 헬스케어 기능만 추가됐다. 소비자들은“애플은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혁신이 없다.”며 실망했다. 이제 남은 것은 가격이다. 그러나 특별한 것이 없는 애플워치의 최고가격은 천만원대다.

일각에서는 애플워치는 일반인 상대가 아닌 중국과 전 세계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하며 그들의 허세를 겨냥한 애플의 가격정책이라 보고 있다. 또한 스위스 고급명품시계와 대등한 가격으로 이상의 퀄리티가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워즈니악이 극찬한 애플워치를 두고 증권가에서는“워즈니악이 감이 좀 떨어졌다.”비꼬았다.

애플주가는 애플워치를 선보인 이후 상승탄력을 잃었다. 10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24.51달러로 2.07%나 추락했다. 전날 애플워치를 야심차게 공개했으나 이것은 호재는커녕 악재로 돌변했다.

월가에서는 애플워치 발표 후 오히려 애플의 주가가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워치에 대하여“반나절 배터리 용량으로 어떻게 시계로 쓸 수 있는가”또한“허리춤에 아이폰이 없으면 작동 안되는 물건”“애플워치는 170억 달러짜리 낭비의 산물이다”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애플워치의 존재 이유를 알수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도“통상 비슷한 제품의 가격이 높다면 특별한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애플워치 일반공개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애플워치 완제품을 일반에 공개했다. 애플워치는 4월24일 출시되며 사각형 디스플레이에 심박센서를 통한 건강관리 기능, 결제기능, 간단한 메시지 전송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자체 통신 기능은 없고 아이폰과 연동하여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알루미늄, 스틸, 금 소재에 따라 349달러부터 1만 7,000달러로 고지했다. 이는 한화로 약 40만원에서 1,900만 원 선이다.

애플워치는 세련된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만의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지만 기존 스마트워치들과 다를 게 없고 일부는 지나치게 고가라는 평이 대세다.

업계 관계자는“애플워치가 기대와 달리 경쟁사 제품들과 비슷한 기능을 탑제한 선에 그쳐 스마트워치 시장은 그만큼 경쟁이 더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워치 3파전

갤럭시 기어와 기어2, 기어핏, 기어S 등으로 초기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도 차기 스마트워치를 2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의 새 스마트워치는 오르비스(Orbis)라 불려진다. 오르비스는 원형 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로 전작인 갤럭시기어 시리즈의 사각형 디스플레이와 차별을 둔다.

갤럭시S6 발표에서 올 뉴 갤럭시의 피치를 내건 삼성은 전에 없던 소재와 디자인을 과감히 채택했다. 일체형 배터리, 무선충전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탑재하여 이전 기어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제품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더불어 LG전자는 4월 중 LG워치 어베인을 출시한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시계스러운 원형 디자인을 체택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 없이 스마트워치 자체만으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40만원대 가격으로 애플워치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스마트워치가 차세대 스마트기기로 부상하지만 그 동안 소비자들의 관심이 직접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업체들도 뚜렷한 승자없이 시범적 수준으로 고객 반응을 살펴보는 수준에 그쳤다.”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애플워치의 발표와 삼성과 LG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부상 할 것으로 기대했다.

블루오션, 스마트워치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성능과 차별화된 콘텐츠 등이 업체간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워치의 경우 한번 충전시 배터리 수명은 18시간이다.

삼성의 대부분 스마트워치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기술로 승부한다. 현재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만한 어플리케이션 또한 미약하다.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워치의 주요기능은 통화, 메일, 메시지, 일정 등과 헬스케어 성능인 심박 측정, 일부 자체 통신 기능 등이 전부이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스마트워치가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려면 스마트폰의 핵심기능과 호환성을 높여 스마트워치에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의 조사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전 세계 판매량은 지난해 1,760만 대에서 올해 5, 120만 대로 19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더불어 스마트워치는 400만대에서 같은 기간 2,610만 대로 6.5 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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