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연기금이 순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다. 반면, 안정적인 수급 주체 역할 을 했던 보험의 순매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은퇴자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저금리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다. 정부는 은퇴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률 제고를 위하여 자산 확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투신은 개인 투자자의 펀드 투자와 환매 결정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 연기금과 보험 등은 기관별 자금 집행 계획과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게 한다.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순매수를 보인 수급 주체는‘보험’이다. 특별계정의 꾸준한 성장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보험은 최근 3년 동안 반기별 1조 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보험의 순매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은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으로 나누어지며, 퇴직보험ㆍ변액보험등이 속한 특별계정이 보험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정해진 보험금을 받는 일반계정 상품과 달리, 특별계정은 운용성과에 따라서 받게 되는 보험금이 달라진다.

일반 투자자들이 은퇴를 준비하게 되면, 실적배당 상품을 중심으로한 은퇴관련 금융상품의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게 된다.

은퇴자산 운용 시스템이 발달한 미국은 특별계정 자산규모가 일반계정 자산 규모의 65%에 달한다. 우리나라 특별계정 자산 규모는 일반계정 자산 규모의 22% 수준이다.

우리나라 보험시장도 은퇴자산 운용이 중요해지면서, 특별계정의 성장성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보험사의 일반계정 운용규모는 515조 원으로 작년 초부터 11월달까지 운용자산은 48조 원이 늘어났다.

전년 대비 10.3% 성장을 기록했다. 특별계정은 2013년이 19.2%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2014년에는 그보다 낮은 9.5%의 성장을 기록하여 운용자산이 9.6조원 늘어났다.

저금리 상황이 고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쩔 수 없이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으로 쏠리는 것도 특별계정 성장의 주된 이유이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요 생보사의 저축성보험공시이율은 3.5%~3.8% 수준까지 떨어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좀 더 높여야할 이유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역마진의 위험이 있는 일반계정의 보험상품보다는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별계정의 보험상품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나라 변액보험 규모는 작년말 기준 85.4조 원이다. 2012년 9.5조 원, 2013년 7.7조 원, 2014년 5.1조 원이 늘어났다.

경기 침체로 변액보험의 성장 속도는 줄어들었으나, 성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변액보험은 투자 지역과 투자유형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변액보험은 국내자산에 투자하는 국내형 중심으로 판매되었다.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형 77.9조 원, 국내외형 4.1조 원, 해외형 3.4조원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공적연금의 부족한 부분은 사적연금이 채워야하기 때문에, 정부는 퇴직연금 등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률 제고를 위하여 실적배당형 은퇴금융상품의 비중을 늘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와 지급보험금 등을 계산해보면, 1년에 10조원 정도는 특별계정으로 유입된다.

이중 20% 정도가 주식 자산에 투자되면, 연간 2조원 정도는 보험의 순매수 여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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