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경영권승계, 아킬레스건정상화첫과제

박용현은 두산 지분 2.42%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가치는 9715800만 원이다. 박정원 등 자녀들은 두산 지분 5.49%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가치가 23337700만 원으로 박용현 보유지분 가치의 240.20%에 달한다. 따라서 지분승계는 완료단계로 볼수있다.

한편, 박태원 등 4세대의 지분가치를 보면 전체 지분가치 중 박태원이 40%, 박형원이 30%, 박인원이 3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역시 두산그룹의 상속 방식인 장자우선의 형제승계 원칙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용현에게 남은 두산 지분 등은 현재의 비율에 따라 4세들에게 상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만 일가

박용만 일가는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아직 지분승계가 완료되지 못했다. 박용만과 부인 강신애는 두산 지분 3.59%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가치는 142,8900만 원이다.

박서원 등 자녀들은 두산 지분 2.9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가치가 12733800만 원으로 박용만 보유 지분가치의 89.17%에달한다. 한편, 박서원 등 4세대의 지분가치를 보면 전체 지분가치 중 박서원이 55%, 박재원이 4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자녀가 둘인 박용성 일가와 동일한 비율로 장남과 차남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박용만과 강신애에게 남은 두산 지분 등은 현재의 비율에 따라 4세들에게 상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른 가족들과 달리 박용만 일가의 5세대는 계열사 지분을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격적 4세대 경영권 승계

2012522일 재계 첫 4세대 CEO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50)명실상부두산그룹을 대표하는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정원 회장의 지주부문 회장 취임은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오래도록형제경영을 해온 두산그룹이사촌경영을 시작했다는 것은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임을 의미한다. 두산그룹에 4세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안은 박정원 회장의 친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박정원 회장이 지주부문 회장이 된 바로 그 시점에서, 박지원 사장은 부회장이 됐다. 이로써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두산그룹 4세 중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두산은 1999년 변칙적인 해외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으며, 박정원 등이 지배권 확대를 목적으로 리픽싱 옵션이 부여된 Warrant 200010월 대량 취득했다.

감독원은 2003217일 유가증권신고서 미제출 등을 사유로 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박정원 등은 2003228일 보유 중이던 Warrant 전량을 소각했다. 박정원 등이 보유 중 이던 Warrant는 총 11,154,969(2005년 보통주 발행주식수 대비 52.83%)로 총 Warrant73% 수준이었다.

  두산건설

두산중공업은 20042월 현대그룹의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했고, 고려산업개발은 20044월 두산건설을 흡수합병한 후 사명을 두산산업개발로 변경했다.

20073월 다시 두산산업개발은 두산건설로 사명이 변경됐다. 구 두산건설의 경우, 1997년 이전의 지분취득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1997년 무상증자가 있었으며, 1998년 유상증자가 있었다. 2000년 박용만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4세들에게 증여했다. 2003년에는 박경원이 보유한 지분을 다른 4세들이 매입했다.

20044월 고려산업개발과의 합병으로 합병회사의 신주를 보유하게 됐다. 2004년 두산건설과 고려산업개발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지배주주 일가가 유리하도록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위해 고려산업개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지배주주 일가는 고려산업개발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으므로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회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기 때문이다.

두산산업개발의 합병에 반대하여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가액이 너무 낮은 것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당시 주식매수 가격으로 시장가치 2128원은 주식의 객관적인 가치를 반영한 금액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적정 주가는 7005원 이라고 판단했다.

이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는 “20033월부터 9월까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의 고려산업개발 주식에 대한 단기 매매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으며 고려산업개발의 주가가 외부세력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단순히 시장가치만을 반영한 2128원은 주식의 객관적 가치를 반영한 금액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오플럭스, DFMS

네오플럭스는 20004월 설립한 벤처기업 투자회사이다. 두산이 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0412월 노보스를 합병하면서 지배주주 일가 3세와 4세들이 33.45%를 보유하게 됐다.DFMS는 두산모터스로 4세들 10명이 출자해 설립한 개인회사로 수입차 판매와 수리업을 하고 있다.

201153세들의 개인회사인 동현엔지니어링과 합병하고 사명을 DFMS로 변경했다. 동현엔지니어링은 1986년 설립 한 회사로 2005년 위장계열사로 밝혀졌으며, 두산그룹의 건물관리 용역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성장한 회사이다.

설립 당시 박용곤 등은 액면출자해 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며, 합병 전까지 15억 원의 배당을 하였고, 합병 당시 기업가치를 127억 원으로 평가했다.

  3세대

박용곤은 1960년 한국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3년에 동양맥주에 입사했고, 1966년 설립된 한양식품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았다.

박두병이 738월 별세한 후 창업 유공자인 기존 경영자들에게 그룹 경영을 맡긴 후, 본인은 812월 그룹회장직에 취임했다. 1998년 동생인 박용오에게 그룹회장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박용오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은행에 입사하지 않고 바로 두산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7년간 그룹회장직을 맡았었다.

박용성 역시 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36월 박두병이 설립한 한양투자금융의 상무이사로 그룹 내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20057월 박용오로부터 그룹회장직을 물려받았으나, 곧바로 형제의 난이 발발해 4개월 만에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용현은 의사로서 서울대학병원 병원장을 지냈으나, 2005년 형제의 난이 발발하자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2006년 기업지배구 조개선안으로 그룹회장직을 폐지해 공식적인 그룹회장직을 맡지는 않았으나, 2009년 지주회사 두산의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을 사실상 그룹회장직으로 볼 수 있다.

언론에서는 박정원 회장 취임전까지 박용현을 그룹회장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박용만 역시 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1980년 두산식품에서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지주회사 두산의 회장직을 맡았다.

  4세대

박정원은 박용곤의 장남으로 4세대 중 장손이다. 두산에서 경영수업을 하고 두산건설의 경영을 맡고 있다. 4세대 중 유일하게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12522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 취임해 그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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