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사우, 김효언)의 장현성이 드라마 주인공들과 생사를 오가는 독특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어 화제다.

최근 장현성은 출연작에서 주인공을 살렸는가 하면(펀치), 주인공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했고(쓰리데이즈), 심지어 주인공을 죽였던(비밀의 문) 전력이 있었던 것이다.

우선 현재 방영중인 월화극 1위 ‘펀치’에서 장현성은 주인공 정환역의 김래원을 일시적으로 살렸다. 그는 진성메디컬 신경외과장 장민석역을 맡아 지난 12월 16일 2회 방송분부터 등장했는데, 당시 민석은 뇌물을 받고 임상결과를 거짓으로 꾸몄는가 하면 도박 때문에 구속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뇌종양에 걸린 정환(김래원 분)의 수술을 감행한 뒤 살리고는 뇌물수수혐의를 벗었고, 특히 정환의 요구로 수술기록을 3개월 시한부가 아닌 ‘완치’로 조작도 했다. 이 와중에 그는 약물을 미끼로 검사인 정환과 거래하는 대범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14년 초 방영된 '쓰리데이즈'에서 그는 주인공 태경역의 박유천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바도 있다. 그가 연기한 극중 대통령 경호실장 함봉수는 군인시절부터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를 살해할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살아온 인물이었다. 그러다 경호실장이 되어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게 되자 3일간의 숨가쁜 작전을 펼쳤지만, 주인공인 경호원 태경의 총에 맞고 세상을 뜬 것이다.

그런가하면 2014년 말 방영된 '비밀의 문'에서 그는 주인공 세자 이선역 이제훈을 죽이기도 했다. 그가 맡았던 홍계희는 집권당을 갈아타는 이른바 배신의 아이콘이었는데, 특히 병조판서에 오른 뒤에는 김상로(김하균 분)와 함께 노론의 걸림돌인 이선을 제거하기 위해 영조(한석규 분)를 압박했다. 이처럼 그는 세자 이선이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이른바 ‘의궤살인사건’을 주도했던 것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장현성씨가 그동안 존재감있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누벼왔는데, 특히 최근에는 주인공의 생과 사를 좌지우지하는데 일조하는 신스틸러로 활약했다"며 "현재 방영중인 '펀치'에서는 또 어떻게 주인공의 목숨을 담보로 긴장감을 선사할지 꼭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인공과의 독특한 관계가 돋보이는 장현성의 출연작 '펀치'는 인생의 빛이 되어준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려가는 작품으로, 지난 1월 5일 6회방송분에서 당당히 월화극 1위자리에 올라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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