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주최 2014 작품경연대회 수상 논란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콘서트까지 버젓이 전국순회행사를 열고 있다. 종북세력들의 활동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재미교포 신은미(53)와 황선(40,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전국순회 토크 문화콘서트’(일명 종북콘서트)가 바로 그것.

보수단체와 탈북단체들은 종북세력의 활동이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10콘서트현장에서 고3 학생이 북한을 찬양하는 이들을 향해로켓캔티’(고체 로켓연료)를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신·황의 종북 논란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결로 번지고 있다.

재미교포 신은미 씨의 종북논란이 화제다. 신 씨는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우리민족끼리가 개최한 2014작품경연대회에서 자신의 기행문 <재미동포아줌마, 또 북에 가다>로 수상했다. 2012년에는 예술축전 무대에 올라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신 씨와 함께 콘서트를 이끈 황선 씨도 대표적인 종북인물이다. 그녀는 98년 덕성여대 재학시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방북대표로북한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2년 자격정지2년을 선고받았다.

200510월 통일연대대변인 활동당시 만삭의 몸을 이끌고 방북해 평양산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딸을 순산해북한원정 출산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종북활동을 해 온 신 씨와 황 씨는 북한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여행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찬양했다.

실제 지난 819일 서울종로구 조계사 전통 문화예술 공연장에서 열린신은미&황선 전국순회 문화 콘서트를 통해 신 씨는“(북한)사람들이 젊은 지도자(김정은)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고, 희망에 차 있어 보였다젊은 지도자가 나타나 삶을 더 활기차고 발전적으로 생산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고했다.

또한 황 씨는세쌍둥이를 낳으면 노동신문이 보도하고 헬기를 보내서 산모를 데려올 정도로나라의 경사로 대접해주고 아이들이 6이 될 때까지 섬세한 제도와 마음으로 키워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북한은 강이 엄청나게 깨끗하다. 4대강 사업을 전혀 안 해서라고 했다. 콘서트 직후 이들의 콘서트가 국가보안법 제71항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에 해당된다며 경찰에 수사에 들어갔다.

고교생 사재폭탄 투척

지난 108시경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진행된신은미·황선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고등학생 오 군(18)이 사재폭탄을 터트리는 일이 발생했다. 오 군은 콘서트 장에 난입해 인화물질과 번개탄을 양은냄비에 담아 불을 붙여 투척했다.

오군은 범행 전 신 씨에게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고, 주최 측에의해 제지당했다. 그러자 2분 여 뒤에 인화물질을 투척했다. 오 군은 당초 신 씨와 황 씨가있는 연단에서 터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콘서트 진행 스텝 곽성준 씨의 저지로 폭탄은 바닥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앞에 앉아있던 원광대학교 이재봉 교수를 포함해 3명이 화상을 입었다. 청중 100여명은 긴급 대피해 피해가 없었다. 신 씨와 황 씨도 사고 직후 대피해 부상을 입지 않았다.오 군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집근처에 신은미 종북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난 줄 알아라고 범행을 예고했다.

오 군이 던진 인화물질은 황과질산칼륨, 설탕 등을 섞어 만든 속칭로켓 캔디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로켓캔디 제조는TV에서 인화물질을 투척하는 장면을 본 후 5개월 전 인터넷에서재료를 구입해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보수단체의 시각은 양분됐다. 범법적 행동으로 자칫 무고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비판적 시각과윤봉길 의사의 예를 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애국행위라는평가다.

대표적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고등학생이 종북 콘서트를 막기 전에 공권력은 뭘 했나?’라는 성명서를 통해대한민국이 적화되지 않았고, 국가보안법에 반국가단체 고무 찬양죄가 있다. (·경이)황선, 신은미의 종북 토크쇼를 방치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면서보다 못한 고등학생이 물리력으로 종북 콘서트를 막은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오군의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12일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6개 보수단체들은 익산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종북 세력에게 응징을 가한 오 군을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념대결 확산조짐

이번 사건은 이념대결로 확산될 조짐이다. 진보단체들은 통일콘서트 일뿐 종북 콘서트가 아니라며 국보법 위반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악의적인 종북몰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보수단체는 신 씨와 황 씨의 콘서트가 북한을 찬양하는종북 콘서트라는 주장이다.

보수단체가 내세운 것은 지난 819일 조계사에서 개최된 콘서트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아종북이라고 강경한 주장이다. 검찰과 경찰도 마찬가지다.

이날 신 씨는 북한에 대해무슨 일이든 보상도 비슷하고, 또 힘들고 위험한 노동을 하는 인민들은 오히려 존경을 받는 곳...북한지도층과 인민들의 결속력이 단단해 혁명이 일어날 리 없는곳...주민들은 멋진 인생의 목적을 갖고 형이상학적인 삶을 사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비롯해 정권을 비호하고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

탈북녀 끝장토론 거절

두 사람의 종북 콘서트가 전국적인 행사로 진행되자 참지 못한 탈북여성들이 이들의 활동에 제지에 나섰다. 북한 현실을 바로보기 위한 끝장토론이다.

이들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한 탈북여성은 이순실(간호장교 출신), 김정아(장교 출신), 송지영(북한 아나운서 출신) 씨 등 3명이다.

이들은 1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탈북여성, 신은미·황선에게 끝장토론 제안하다>기자회견을 통해황선, 신은미 씨가 보고 온 평양은 상위 1%의 이야기라며김정은 정권은황선과 신은미 씨를 통해서 자신들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홍보하는데) 성공시켰다고했다.

이 씨는 황 씨의평양 산원에서 환대를 받으며 아이를 출산했다며 북한의 출산지원 제도를왜곡한데 대해제 아이는 역전보일러실에서 태어났다며 북한주민의 실상과 동떨어져 있음을폭로했다.

신 씨의북한에서 꽃제비를 보지 못했다는 발언에 대해 송씨는꽃제비가 많은 곳은 북한의 평안북도 신성촌과 순천역, 함흥역이다. 이곳에 가보고도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씨는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다던데 박 대통령도 북한 현실을 모른다. 우리와 토론을 먼저 제안한다고했다.

그러나 신 씨는탈북자가 본북한도, 제가 본 북한도 전부가 아니다라며그렇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맞나 틀렸나를 두고 토론을 한다는 건 아무 의미 없고 다툼과 분란만 일으킬 뿐이라며 끝장토론을 회피했다.

콘서트는 끝후유증

콘서트는 끝났다. 사정기관이 나섰다. 활빈단,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등 단체 대표 3명은 신 씨와 황 씨가평화통일 토크콘서트명목으로 북한체제를 옹호하고 미화하는 발언을 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공은 경찰에 넘어갔다. 경찰이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 씨는 14일 이후 1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경찰조사를 받았다. 그녀는자신은 방북기를 썼을 뿐이라며 북한 지도자와 체제를 찬양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신 씨가북한을 찬양할 의도나 목적이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면서하지만 신 씨가 강연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미칠거라고 충분히 예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 국보법위반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신 씨와 강연 활동을 같이 한 황 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금주 이뤄지면 두 사람을 함께사법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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