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마트의 한 점포가 '수제 허니버터칩'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재미를 봤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월드타워점은 감자칩, 꿀, 버터, 마가린 등 수제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연관 진열' 상품으로 묶어 지난 8∼11일 판매했다.

연관 진열은 연관 상품을 나란히 진열해 매출 상승을 노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름에 팥과 연유 등 팥빙수 재료를 함께 진열하는 것이다.

행사 기간 월드타워점 내 '달콤한 감자칩,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세요'라는 안내문이 달린 상품 진열대에는 감자칩과 꿀이 위아래로 나란히 놓였다. 상온에 진열할 수 없는 냉장 보관 상품인 버터와 마가린은 치즈 코너에 있다는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 연관 진열은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를 연 4일간 월드타워점의 꿀, 버터·마가린, 감자칩 매출은 직전 4일과 비교해 각각 104.6%, 47.9%, 15.8% 증가했다. 감자칩 원재료인 감자도 매출이 88.1% 늘었다.

‘수제 허니버터칩 재료를 한 곳에 모아 진열하는 아이디어’는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의 과자 담당 백성근 사원이 냈다.

백 사원은 허니버터칩이 없어 발길을 돌리며 아쉬워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매일 보다가 인터넷에서 '허니버터칩 레시피'를 접하고서 연관 진열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한 행사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을 뿐 아니라 SNS에서도 화제를 모으는 등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수제 허니버터칩 재료 연관 진열 사례를 확대 전파하기로 했다. 오는 16일부터는 전점에서 월드타워점처럼 감자칩과 꿀 등을 함께 진열해 '허니버터칩 DIY족'을 공략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제 허니버터칩 레시피에 따르면 달궈진 프라이팬에 감자칩을 살짝 익히고서 꿀과 버터를 1대 1 비율로 섞어 만든 소스를 넣어 약불에서 잘 저어주면 된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