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대 교수의 외부 겸직 건수는 1천9건으로 특히 사기업의 임원이나 감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약 30%에 달했다. 이는 최근 4년간 서울대 교수들의 외부 기관 겸직 건수가 1천 건을 넘어선 것을 의미하는 수치다.

올해 현재 겸직 중인 경우만 따져도 719건, 이 중 사외이사는 161건이었다.

단과대별로 보면 전임교원 1인당 겸직 건수는 경영대가 2.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전문대학원(1.84건), 국제대학원(1.74건), 법학전문대학원(1.07건) 순이었다.

서울대 교수들이 겸직한 직책은 대표이사 등 임원과 사외이사·감사 등이 주를 이뤘는데, 사기업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290건으로 28.7%를 차지했다.

경영대(61.8%), 경영전문대학원(66.7%), 국제대학원(45.5%), 법학전문대학원(46.7%), 융합과학기술대학원(50.0%)은 절반 이상이 사기업에서 사외이사 등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서울대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허가에 관한 지침'을 보면 기업체의 경우 교원 1명당 2곳의 사외이사 겸직이 가능하다. 겸직 교원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범위에서 해당 회사에서 교통비, 회의수당, 업무활동비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는 연구 성과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강 의원은 "대외활동의 상당 부분이 기업활동에 편중돼있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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