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이란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발달한 역사적 제도, 사람, 자본, 물자 등 여러 자원을 투자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되, 최소의 투자로 최대효과를 냄으로써 이윤을 극대화하는 기관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결국 이윤을 발생시켜야 된다는 면에서 기업은 하나의 생산기술(production technology)로 인식하기도 한다. 자유경제사회의 대표적인 조직중 하나인 기업의 존재가치는 규모의 경제 논리와 범위의 경제논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즉, 수요가 발생하고 공급을 담당함으써 대가를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결국 돈 버는 것이 기업의 궁극적인 존재의 이유인가? 그러나 요즘 들어 기업들이 이 물음에 “그렇다”라고 대답하기에는 부정적인 것 같다.

그렇다면 기업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은 경제적 조직(economic organization)임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만 단순히 거래를 위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기업의 존재이유는 “가치 창출”이라고 궁극적으로 말할 수 있으며 국가와 지역사회 등 사회적 기여가치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기업은 돈이 된다면 무슨 사업이든 하겠다는 기세이다. 매스컴을 통해 TV홈쇼핑 및 소셜커머스에서 기업들이 판매하는 게장, 냉면 등 위생상태가 불량하다고 보도 되고 있다. 어제 오늘일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착취 뉴스나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에 대해서는 기업의 존재이유에 대하여 생각해 봐야한다.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기업의 역할은 실제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크며 국민들의 생활기반이다. 국민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존경받아야할 기업의 기업주들이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한, 기업으로 확실한 미션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다. 돈이 된다고 하면 뭐든지 업종을 바꾸기도 하며 타기업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하는 기업들이 있다. 21세기의 기업은 그렇게 정체성 없는 상태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기업 이미지 컨설턴트 월리 올린스(Wally Olins)는 「기업의 정체성 : Corporate Identity」에서 “전 세계의 제품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 하나의 기업과 제품을 선택할 때 개성과 정체성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곳임을 시사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양하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 속에서 기업의 이미지는 고객 선택이 고려되는 중요한 선정 요소가 되고 있다.

작든 크든 자신이 할 일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델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은 회사의 미션을 “우리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최상의 고객 체험을 안겨줌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컴퓨터회사가 되는 것이다”라고 정하고 있다. 미션이란 한마디로 개인에게 삶의 이유를 묻는 것과 같다. 미션이 정해지면 시장의 영역과 역할이 명확해 지고 구성원의 동기부여가 이루어진다. 유명한 브랜드를 이루어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나는 움직이는 사람을 위하여 옷을 만든다”고 했다. 그는 사람을 전제로 옷을 만들다보니 편안한 착용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모든 의상에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배제시켜 착용감이 가벼우며 몸에 밀착하게 되고 몸 위에 물이 흐르듯 한 느낌을 주는 착용감으로 세계인들을 매료시키는 차별적 기술을 창출해 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은 2013년도에도 그리 밝지 않다. 저마다 불황속에 기업의 앞날을 예측하고 원인을 진단하며 새로운 방안을 찾는 시기이다. 이에 앞서 기업들은 정체성, 존재이유에 대하여 명확히 해야 한다.

미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있어서 목표를 향한 항로를 발견하고 항해를 해 나아가며 폭풍과 바람을 헤치고 항로를 수정하며 다시 항해를 개시하는 데 있어서 불변의 기본 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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