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국내 증시전망이 불투명하다.

지난 한 주간(11.7~11.11)까지 국내 증시는 환율에 따라 출렁였다. 코스피지수가 4.9%하락했다. 지수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도와 더불어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는 등 재정위기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1800선 초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막판 이탈리아에서 개혁 성향이 강한 마리오 몬티 의원이 신임 총리로 떠오르면서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코스피는 1830선을 상회했다.

이번 주간(11.14~11.18)도 밝지 않다.

하지만 지난 한주 사이에 주식시장에서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기 때문에 기술적 성격의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내외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높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재정위기의 여진과 기술적 반등 시도 사이에서 '갈지자' 흐름을 보이는 주간이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채권 발행이 무난하게 진행될 경우 유럽의 재정 우려감은 잠시 수그러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유로존 재정위기는 큰 틀에서 해결 수순을 밟아가고 있지만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이 얼마나 빨리 수습되느냐에 따라 변수로 영향력이 달라진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시각은 이전보다 개선됐기 때문에 시장의 안전판으로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기술적으로 1910선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전문가들은 한 결 같이 이탈리아 재정위기 해결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이탈리아가 안고 있는 문제는 경제난과 부채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치와 사회적 시스템이 안고 있는 위기라는 점에서, 해결과정에 사회적 합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한 주변국들의 태도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 등은 근본적 해결보다는 다분히 시간 벌기의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재발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유럽 문제는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의 투심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외인들의 매매 움직임으로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공매도 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 외국인의 매매가 유럽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럽의 불안이 지속되는 한 증시 수급은 불리한 여건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다만 ECB의 커버드본드 매입과 12~13개월 단기대출, 기준금리 인하 등 여건을 고려하면 8월에 비해 11월은 유동성이 좀더 풍부한 상황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 금리 상승이 담보능력 하락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보험기능 상실 등 수급 요인에 따른 현상"이라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이달 중에 확정된다면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IT주를 비롯해 자동차주와 정유주가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IT와 자동차가 긍정적이고, 화학 내에서도 정유 업종은 계절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들 업종은 기술적으로 반등이 가능하다. 특히 낙폭 과대한 업종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