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의 8·29 부동산대책 발표 후 지난 1년간 수도권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감소하고 전셋값 총액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수요자의 주택매입을 지원해 거래를 정상화하겠다는 정부 기대와는 달리 집값은 떨어지고 되레 전셋값만 오른 셈이다.

아파트 조감도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총 1343조6284억원으로 지난해 8·29대책 발표 직전인 1353조3158억원에 비해 9조6874억원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의 전셋값 총액은 같은 기간 526조9022억원에서 618조4270억원으로 91조5248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2010년 8월29일 발표한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대책'은 DTI의 한시적 자율화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신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2년 연장, 취등록세 감면 1년 연장 등을 담고 있다.

당시 거래 위축으로 집값이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자 정부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 활성화를 도모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매매 시장은 침체되고 오히려 전셋값만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8·29대책 발표 직전 시가총액이 689조4763억원에서 현재 683조9052억원으로 5조5711억원 줄었으며 경기는 562조6490억원에서 557조8690억원으로 4조7800억원 줄었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가운데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등 5개구를 제외한 나머지 20개 구가 줄었고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고양, 과천, 용인 등 21곳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01조8542억원)만 8·29대책 발표 직전(101조1905억원)보다 시가총액이 6637억원 늘었다.

전셋값 총액은 수도권 전 지역이 상승했다. 서울의 전셋값 총액은 대책 발표 직전 259조3397억원에서 현재 301조1350억원으로 41조7953억원, 경기는 226조9735억원에서 270조9017억원으로 43조9282억원 늘었다. 인천도 같은 기간 약 40조5891억원에서 46조3903억원으로 5조801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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