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미국발 악재가 부각되면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32.52포인트(1.55%) 오른 2133.21포인트로 마감했다.

한 때 장 중 2192.83포인트까지 오르며 2200선 회복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재정위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7월 말 유럽연합(EU)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 금융에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에 관한 의회 협상이 난국으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증시 불안감은 커졌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8월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다.

미국발 악재에 영향이 미비할 것이라고 본다. 부채한도 상향조정 실패는 미 정부의 재정 여력를 크게 약화 시키면서 경기 모멘텀을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양 당의 합의 시점이 부채 증액 결정 시한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점은 증시를 짓누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 이사보도 "해외 변수의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이에 대해 내성을 확보했다"며 "저점을 계속 높여가는 상승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 불안은 국내 증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전문가에 지적도 있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불안한 수급구조 지속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 유럽 등 경제 불안 시기에 투자자들은 신흥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업종에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재업체 중 철강, 화학 업종이 유망하다는 관측이 많다. 또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 유가상승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에너지, 화학, 조선 업종 등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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