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은 합성피혁 전문업체이다.

합성피혁은 부직포와 폴리우레탄을 기반으로 제조되는데 주로 신발, 의류, 가구 등에 많이 사용된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전방 업체들의 규모가 영세해 이들을 다 대응할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에 따른 생산성 저하는 불가피했다.

이에 백산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업체를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아이패드 등 IT 제품의 모바일화에 따른 케이스 수요 증가와 자동차용 PVC 가죽시트 대체 등으로 합성피혁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합성피혁 글로벌 업체인 동사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수요처 확대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양한 산업에서의 합성피혁 채택은 동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 메릿이 확대될 전망이다.

 태블릿PC 케이스 납품으로 성장 모멘텀 부각

 2010년 10월 애플의 아이패드용 합성피혁 케이스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합성피혁은 의류와 신발 등 가죽이 선호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되어왔다. 하지만 그 제품의 용도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만큼 생산성 제고와 납품처 관리가 쉽지 않았다.

백산은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 합성피혁을 대규모로 소비하는 글로벌 스포츠업체를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IT 모바일 기기의 등장과 확대로 대규모 수요처가 새롭게 등장했다.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가 그것인데,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는 힘들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엔 작은 기기의 등장은 특화된 케이스 수요를 창출했다.

가격이 비싼 천연가죽보다는 합성피혁을 선호한다는 점도 동사에 기회로 작용했다. 2010년 20억원의 관련 매출이 발생했고, 2011년에는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자동차 시트 원단이 성장성 제고

 2011년에는 IT용 제품이 신규 성장동력원으로 자리잡았다면, 2012년 이후에는 자동차용 제품이 성장성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용 인조가죽 시트는 일부 고급 차량을 제외하면 PVC 기반의 합성피혁을 사용했다.

가격도 싸고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PVC 자체의 환경 유해성 이슈가 불거지면서 유럽에서부터 점차 PVC기반 제품들이 배제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용 시트에 사용되는 합성피혁도 향후에는 폴리우레탄 기반 제품들로 대체될 전망이다.

2000년 초반부터 현대차와 공동개발을 진행해온 동사는 4분기부터 차량용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2012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액은 2012년 100억원, 2013년에는 1,1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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