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고유가, 환율하락 불구 수출 늘어난 것이 주요
T산업 활발, 디스플레이 산업이 하반기 ‘효자’ 노릇
문제는 석유. 2006년으로 정점. 대체어너지 시급

국내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청신호가 울렸다.

정부는 장담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 하고 있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실질적 체감온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23일 내놓은 ‘2011년 경제, 산업 전망’보고서는 올 하반기 거시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내 실물경기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도 평균곡선을 그리고 있어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이 보는 올 하반기 국내경제는 올해 초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4.5% 정도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초 전망했던 것 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수출이 예상했던 것 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전망치 상승 배경이다.

한국증권연구소 손부호 연구원

수출호조로 거시경제 전망 좋아
고유가, 환율 하락에도 수출이 20% 후반의 높은 증가세(통관 기준)를 보이고 있다. 무역흑자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경기 성장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연구원은 최근 수출호조를 보이는 것을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흥국의 고성장, 일본 대지진 반사이익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수출의 경우 연간 수출 증가율이 20%로 오르고 있어 하반기 무역흑자는 320억 달러로 전망됐다. 단 하반기는 증가세는 다소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본적인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수출의 경우 제조업 주도로 하반기 12.5%의 증가가 예상된다. 유럽경제 침체, 환율하락, 고유가 등 악조건이지만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주력해 전년동기대비 226억달러 많은 2030억 달러(증가율 12.5%)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자동차(15.3%), 일반기계(15.8%), 석유화학(21.0%), 철강(18.5%), 섬유(11.7%) 등이 두 자리 수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수출증가세에 쿤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소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 중이다. 선행지표와 일부 속보성 지표 추이를 고려할 때 2분기 성장세는 1분기 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회복기조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의 경우 국내 경기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고 고유가와 고원자재가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연간 25% 내외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며서 2011년 무역흑자는 전년에 비해 줄어든 32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재정위기 보다 석유가 문제
세계경제는 최근 불안요인이 다시 확대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인 회복기조가 이어져 올해 하반기 중 4% 초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권은 완만한 회복세가 진행 중이지만 유럽 재정위기, 미국경제의 고용,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일본경제의 대지진 충격 등 불안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긴축에도 불구하고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문제점이 올 하반기 최대 화두다 . 올해 초 중동 정정불안으로 빠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고유가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 급등의 부담 등으로 보합세 혹은 제한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달러는 약세, 국내 금리 인상 등으로 하락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은 ‘유가’가다. 4월 IMF 세계경제전망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유가를 큰 변수로 보고 있다. 석유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생산은 2000년 이후 정체됐다. 연구원은 이러한 정체는 생산능력의 한계 측면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에너지 전망에서도 세계 석유가 2006년에 이미 정점을 지났고 앞으로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석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영향권에 있다. 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중. 장기적으로 산업을 에너지 효율 쪽으로 전환하는 산업정책이 가장 핵심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증권연구소 손부호 연구원

경기호조는 아직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률
하반기 민간소비는 소득과 고용 개선에 따라 3%대 중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자재 상
승에 따른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높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높은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
다.

특히 경기전망의 최대 변수가 대외부문. 유럽권 재정불안과 미국, 일본 대지진 등과 함께 최근 유가 상
승 조짐이 체감경기를 더욱더 어둡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계부채문제와 원자재 상승에 따른 교
역조건 악화, 환율하락속도 역시 변수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투자도 크게 둔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의 경우 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내지만 세계경제불안 등으로 증가폭은 둔화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의 경우 하반기에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이어 감속세를 지속한다. 설비투자는 기본적으로 증가세지만 지난해보다 상당히 둔화 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은 8% 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투자는 1분기에 -11%를 기록해 하반기에는 침체 폭은 약간 완화돼 -2% 성장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부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T중심으로 생산 성장세가 지속돼
올 하반기 IT산업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은 상반기 호조세를 보였던 자동차와 그 뒤를 받쳐주는 일반기계와 철강 등과 주축이 돼 하반기 높은 성과를 올려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에서 반도체산업도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모바일용 D램 과 함께 올 하반기 20mm급 D램 양산 계획이 맞물리면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산업의 하반기 8.1%의 성장세가 예고됐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산업도 큰 성장세를 나태날 것으로 보인다. 패널가격이 성수기인 하반기에 예년과 수요 증가세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15% 증가해 큰 반전 드라마를 보여 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반도체(7.6%), 가전(7.6%), 정보통신기기(7.8%)  등은 한자리 수의 증가율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지만 해외생산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은 브랜드 이미지 확립과 수출, 현지생산, 국내부품 조달을 연계하는 글로벌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228만대를 생산해 올해 전체 456만대 생산 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신증설 설비의 본격 가동과 개도국의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 11.9% 높은 성장이 예상됐다. 일반 기계는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호조세로 11.7% 성장도 가능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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